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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7일 저녁(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공기 감염 가능성 제기에 대해 “새 증거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고 8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러나 해당 증거가 확정적이지는 않다면서 “증거를 수집하고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WHO는 손 씻기 거리두기 강조…과학자들 예방수칙 수정 촉구
그간 WHO는 코로나19가 주로 큰 침방울에 의해 감염된다는 주장을 고수하며 에어로졸, 즉 작은 입자들이 공기에 떠다니는 수술실 같은 환경에서만 N95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해왔다. 이 때문에 WHO는 말하기와 기침, 재채기로 튀는 침방울 및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질 수 있도록 물체 표면에 떨어진 침방울을 감염의 두 가지 경로로 보고 손 씻기와 거리 두기를 방역 수칙으로 강조해왔다.
그러나 전 세계 32개국 과학자 239명은 지난 4일(현지시간) WHO에 공개서한을 보내 코로나19의 공기 감염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수정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WHO의 감염예방통제위원회가 과학적 증거와 관련해 융통성이 없고 지나치게 의학적인 관점을 고수해 방역 수칙을 갱신하는 데 속도가 느리며, 소수의 보수적 목소리가 반대의 목소리를 묵살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보도했다.
공기전파가 펜데믹 중요 요소…실내 거리두기 상황에도 마스크 필요
과학자들은 실내에 떠다니는 작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입자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우려하며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는 혼잡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공기 전파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해왔다. 이런 주장을 하는 과학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도 실내에서는 마스크가 필요하며 특히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의료인들은 가장 작은 호흡기 방울도 걸러내는 N95마스크가 필요하다고 지적해왔다.

지난 4월에도 에어로졸과 관련해 전문가 36명이 WHO에 코로나19가 공기를 통해 감염된다는 증거가 쌓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었다. 그러나 WHO는 에어로졸보다 손씻기를 옹호하는 몇 명의 전문가가 토론을 주도했고, 기존 예방 수칙 권고는 그대로 유지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의 공기전염 가능성은 진작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WHO는 비말 감염만을 강조하며 예방수칙을 수정하지 않았다. 지난 2월 중국에서 최초 발병 후 오히려 그 기세는 더욱 거세져서, 6월 한 달 간 보고된 코로나19 환자만해도 전체 누적 확진자의 60%를 차지한다. 7월 8일 코로나19 전세계 확진자는 1170만명을 기록했고, 사망자는 54만명을 넘었다. WHO는 이제부터 사망자가 다시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WHO는 코로나 확산 초기부터 중국 감싸기를 하며 많은 지탄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제라도 전세계의 방역을 위해 정직한 반응과 빠른 대응을 보여야 한다. 흑암을 틈타서 퍼지는 염병과 백주에 덮치는 재앙도 두려워 말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전 인류가 이 질병의 시대에 주님을 붙들고 일어서길 기도하자. 오직 악인들이 보응을 받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 하신 말씀처럼 주님의 정의와 공의로 악이 멸하고, 자고한 자들이 겸손히 낮아지며, 모든 영혼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은혜의 기회로 삼아주시고, 질병대책을 세우는 국가와 기관들에게 지혜와 겸손을 허락해 주시길 구하자. [복음기도신문=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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