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북한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가로 지정해 왔으며 북한의 종교적 자유의 보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사진: 유튜브채널 뉴스TVCHOSUN 캡처
북한에서 성경책을 지니고 있다가 발각된 신포에 사는 40대 여성 신모가 보위부에 체포된 가운데, 얼마 전 실내에서 비공개 처형됐다고 10일 데일리NK가 보도했다.
함경남도 소식통에 따르면, 신 씨는 국경 지역인 양강도 혜산 등으로 장사를 다니면서 올해 1월 우연히 성경책을 접하게 됐고, 이를 공업품 짐 속에 넣어 자신이 사는 신포 집으로 가져왔다.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장사가 잘 안 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심심풀이로 성경책을 읽긴 했지만,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어려워 창고 안의 지함 속에 팽개쳐 놨다. 그러다 지난 3월 갑자기 들이닥친 보위부에 의해 성경책이 발각되면서 체포됐다.

소식통은 보위부가 집 수색을 벌인 배경에 대해 “신 씨가 체포되기 이틀 전 친한 친구가 돈을 꿔달라고 찾아왔는데 형편이 안 돼 미안하다며 거절했다고 한다”며 “신 씨는 대신 미역이나 가져다 먹으라고 친구를 혼자 창고에 들여보냈는데 그가 지함 속에 있는 성경책을 발견하고 보위부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신 씨는 보위부의 예심 과정에서 신포조선소를 비롯한 국가의 주요 시설과 지형 자료들을 외국에 넘겨줬다는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북한 당국은 신 씨가 적국의 성경을 퍼뜨려 당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사회주의를 좀먹게 하는 반당·반국가 행위를 하려 했을 뿐만 아니라 간첩행위까지 저질렀다고 규정하고 그를 비공개 처형했다.
한편, 내부 주민사회에서는 신 씨에 대한 처벌을 두고 의구심 섞인 반응들도 나왔다.

소식통은 “이 여성이 성경을 가져와 읽은 것은 사실이지만 간첩죄에 대해서는 믿을 수 없다는 여론이 있다”며 “성경을 본 죄 하나에 처형하는 것은 너무 무거운 형벌이기 때문에 주민들은 이 여성이 핵잠수함 기지가 있는 신포사람이라는 것에 보위부가 주목해서 군 기지의 약도들을 넘겨줬을 것이라는 억측을 하고 간첩죄까지 씌웠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주민들 속에서는 '이 사건을 계기로 주민들에게 간첩질하면 이렇게 된다는 죄의식을 심으려는 데 더 큰 목적이 있을 것'이라는 말들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북한이 성경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왜 사람을 죽이는 것일까? 성경책 하나 가지고 있는 것이 무슨 큰 힘을 가지고 있길래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는가? 이것은 성경의 능력을 그들이 믿고 있고, 또한 두려워있다고 하는 반증이 될 것이다.
태영호 전 북한 영국공사는 자신의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기파랑)에서 1980년대 후반 북한이 종교의 자유가 있는 것처럼 선전하려고 평양에 봉수교회와 장충성당을 지어 신앙이 전혀 없는 '진짜 빨갱이들'로 신자석을 강제로 채웠지만 설교를 듣고 찬송을 부르면서 '진짜 신자'가 되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신자는 겉보기엔 가짜 신자로 보이지만 내면은 진짜 신자”라면서 “한때 북한 관변 조직인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인사들이 남한 목사들에게 '교회를 많이 지어달라'고 부탁했다.”며 “한데 진짜 신자가 생기는 것을 알고 나서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북한 정권이 억지로 붙들고 있는 허울뿐인 주체사상의 실상은 김일성 한 사람의 권력확충을 위해 모든 북한 주민을 조작하여 기계적, 맹목적으로 추종하게 만드는 이념일뿐이다. 사람을 변화시킬 수도 없고, 진심으로 당을 따르게 할 수도 없다. 그러나 성경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우리의 영혼을 영원한 심판에서 구원하신다. 이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은 더이상 보이는 이 세상에 속하여 살지 않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에 속해 살게 된다.

이 일이 북한 전역에서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하자. 한국순교자의소리는 이 일을 위해 지난 15년 동안 북한에 풍선으로 성경을 보내왔다. 다만 지금은 한국 정부의 친북 정책으로 길이 막혀보이지만, 주님이 북한의 영혼들을 살릴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시도록 기도하자. [복음기도신문=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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