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크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3일(현지시간) 일일 신규 확진자가 15일째 5000명대를 유지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5만 명을 넘어 미국, 브라질, 인도에 이어 여전히 세계 4위 규모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3개 지역에서 5394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85만 626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4월 말 이후 급증하기 시작해 5월 초순에는 한때 1만1000명을 넘어 정점을 찍었다. 이후 점진적 하락세로 돌아서다가 지난달 20일에야 5000명대(5940명)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방역 제한조치가 크게 완화된 가운데 주민들이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기본 방역 수칙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서 감염병 전파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69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24만 3406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79명이 늘어 모두 1만4207명으로 증가했다. 완치자도 3420명이 늘어 모두 65만3593명을 기록하면서 완치율이 76%를 넘어섰다.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상황이 여전한 가운데 각 지역 정부가 제한조치를 속속 해제해 재확산 우려도 남아있다. <복음기도신문=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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