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독교 국가주의 이데올로기를 받아들이는 미국인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병 기간 중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를 꺼리는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월 26일에 「종교학회지」에 발표된 이 논문에는 오클라호마대학교 교수 새뮤얼 페리가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페리 교수는 「미국의 기독교 국가주의」의 공저자이기도 하다.
페리는 “기독교 국가주의 이데올로기는 사람들로 하여금 과학자와 과학 전반을 불신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기독교 국가주의를 반영하는 지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의료 전문가의 조언을 따르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사람들에게 식당 안에서 식사를 하거나 10명 이상의 모임에 참석하거나 집 밖에서 일하는 등 “부주의한 행동”을 얼마나 자주하는지를 묻는 공공 담론 윤리 조사의 자료를 분석했다.
이 조사에서는 평소보다 손을 더 자주 씻거나 얼굴 만지기를 피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손 소독제를 자주 사용하는 등 “예방적 행동”을 얼마나 자주하는지도 물었다.

논문의 저자들은 “기독교 국가주의 이데올로기가 부주의한 행동을 자주 행하는 미국인들과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며” “예방적 행동을 하는 것과는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낸다”고 결론 내렸다. 기독교 국가주의의 성향을 띠는 사람들은 코비드-19과 연관된 부주의한 행동을 더 자주 행하고 마스크 착용이나 손 씻기 같은 예방적 행동을 덜 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6년 동안 기독교 국가주의를 연구해온 페리는 이번 연구를 위해 세 차례의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조사는 2019년 8월, 두 번째는 2020년 2월, 세 번째는 “코비드-19 위기 관련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2020년 5월에 실시되었다.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에서 1,255명의 응답자들을 최종 분석 표본으로 활용했다고 말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특정 진술에 대한 동의 여부를 기준으로 기독교 국가주의를 판단했다.

제시된 진술로는 “연방 정부는 미국이 기독교 국가라고 선언해야 한다,” “연방 정부는 기독교 가치를 옹호해야 한다,” “연방 정부는 국가와 교회의 엄격한 분리를 시행해야 한다(역질문),” “연방 정부는 공립 학교에서 기도를 허용해야 한다,” “연방 정부는 공적인 장소에서 종교적 상징을 허용해야 한다,” “미국의 성공은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다” 등이 포함되었다.
응답자들이 위의 진술에 “강하게 동의한다”라고 답하면 기독교 국가주의 지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게 되며, 반대한다고 답하면 훨씬 더 낮은 점수를 받게 된다.

페리는 기독교 국가주의자를 “종교적 신념과 가치의 제도화”를 원하며 “종교를 문화적 정체성을 규정하는 요소로 간주하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기독교 국가주의 이데올로기는 수많은 부정적인 관점과 가치와 연관이 있다.”고 그는 말했다.
“기독교 국가주의는 미국인들을 인종적 편견을 지닌 사람으로, 이민자들에 대해 두려워하는 사람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페리에 따르면, 기독교 국가주의 이데올로기는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를 바라보는 관점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기독교 국가주의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으며, 트럼프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예방적 활동을 장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독교 국가주의 이데올로기를 지닌 사람들이 예방적 활동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은 전혀 놀랍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페리는 매체에 대한 불신도 여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이 하나님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믿음과 “만약 하나님이 이 질병으로 우리를 벌하신다면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우리가 도덕적으로 타락했기 때문”이라는 믿음도 존재한다고 그는 말했다. 기독교 국가주의를 신봉하는 사람들에게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해결책은 손을 더 자주 씻거나, 손 세정제를 사용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부도덕함을 공적으로 회개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논문에서 “교회에 더 자주 출석하거나, 더 자주 기도하거나 종교가 자신에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과 같은 예방 행동에 더 적극적이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이 논문에서는 “종교적 헌신은 부주의한 행동과 전적으로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한다. 예방적 권고를 무시하는 코비드-19에 대한 극우적 반응을 뒷받침하는 것은 종교적 헌신 자체가 아니라 기독교 국가주의라는 지적이다.

 

미국이 하나님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믿음과 “만약 하나님이 이 질병으로 우리를 벌하신다면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우리가 도덕적으로 타락했기 때문”이라는 믿음도 존재한다고 그는 말했다. 기독교 국가주의를 신봉하는 사람들에게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해결책은 손을 더 자주 씻거나, 손 세정제를 사용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부도덕함을 공적으로 회개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논문에서 “교회에 더 자주 출석하거나, 더 자주 기도하거나 종교가 자신에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과 같은 예방 행동에 더 적극적이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이 논문에서는 “종교적 헌신은 부주의한 행동과 전적으로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한다. 예방적 권고를 무시하는 코비드-19에 대한 극우적 반응을 뒷받침하는 것은 종교적 헌신 자체가 아니라 기독교 국가주의라는 지적이다. <번역 박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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