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도시 중심가에 있는 한 빌딩. 사진: Unsplash

영국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직원 20명 이상을 정리해고하겠다고 정부에 통보한 영국 기업이 지난 6월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5배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현지시간) BBC 방송이 보도했다.

6월 북아일랜드를 제외한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20명 이상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노동부에 통보한 기업은 1778개였으며, 해고 인원으로 계산하면 13만9000명에 달한다.

영국에서는 20명 이상의 감원을 준비 중인 기업은 현행법에 따라 노동부에 사전에 통보해야 하는데, 작년 6월 같은 집계에서 20명 이상을 해고하겠다고 밝힌 기업이 345개(2만4000명)였던 것에 비해 대량 해고를 준비 중인 기업이 1년 전보다 5배가량으로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의 충격으로 대규모 감원을 준비 중인 기업들에는 에어버스, 로열 메일, HSBC은행 등 주요 대기업들이 포함됐다.

영국고용연구소의 토니 윌슨 소장은 “7월과 8월에는 (정리해고 방침을 통보하는 기업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2008년 금융위기 때의 정점 때보다 해고자가 더 많아질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0만9763명으로 이 가운데 4만6566명이 숨졌다. [복음기도신문=크리스찬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