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장로님께서 예수님을 믿게 된 신앙의 이야기를 해주세요.

저는 모태신앙은 아니고 초등학교시절 계란과 학용품을 준다는 친구의 소개로 처음 교회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 후, 교회에서 진행하는 성경퀴즈대회에 참여하면서 말씀을 알게되고 하나님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음 한 켠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믿음으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20대 중반, 3-4개월 정도 인생에서 가장 큰 슬럼프가 있었습니다. 너무 가진게 없어 힘들어서 하나님을 원망한 적도 있었던 시절, 잘 곳이 없어 고속터미널 벤치에 몸을 누이던 저에게 신문지를 주셨던 한 분을 보고 나도 '어려운 사람을 도우며 살겠다'하고 하나님께 기도 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 정말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방송을 시작할 때 실제로 아무것도 없었지만, 저에게는 하나님이라는 든든한 빽이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당당히 말할 수 있었습니다. 방송을 시작한 이후로는 큰 슬럼프 없이 방송생활을 했지만, 저 스스로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노력도 없는 우리의 소원을 들어주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늘 마음 중심에 하나님을 두고 다른 사람의 2배, 4배로 노력했습니다.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어머니의 기도와 신앙으로 이겨내셨는데 그 이야기와 가족 이야기를 해주세요.

어머니께서는 아침마다 전화로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말씀을 해주십니다. 1937년생이신 어머니께서는 요즘도 꾸준히 교회를 다니시며 말씀을 읽으시고, 늘 기도를 생활화하십니다. 어렸을 때부터 자식들을 위해 기도해주셨기 때문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가진 게 없어 너무 힘들었던 시절도 잘 극복하여 방송생활까지 잘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로 탤런트 데뷔를 하면서 큰 변화와 축복을 받고 아내 하희라 씨를 만나 결혼했는데 아내를 만난 얘기를 해주세요.

집안이 불교였던 아내를 만나고 결혼할 때까지 집안의 반대가 너무 심해서 정말 힘들었었습니다. 하희라 씨는 결혼 후에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지만, 신앙생활을 하면서 상처를 받게 되자 교회를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 모습을 본 저는 교회 가자는 소리를 단 한번도 하지 않고 15년 동안 기도만하며 기다렸습니다. 집안 전체가 날마다 울면서 기도에만 매달리고 있던 중, 불교 집안에서 같이 자란 아내의 언니와 여동생이 교회를 가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그때부터 아내도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한번은 40일 새벽기도를 다니던 중 아내가 피부이식을 받을 정도의 화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40일 새벽기도가 끝나는 마지막 날 수술날짜를 잡고 기도회는 빠지지 않고 나갔습니다. 그런데 기도회 마지막 날 화상자국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기적을 경험하였습니다. 그 뒤로 아내는 말씀, 찬양, 기도, 예배로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일이 있고난 후 화상 환자들을 위한 기부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기부활동을 이어가는 것도 모두 하나님께서 역사하셨기에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아내 하희라 권사의 기도 또한 제 삶과 신앙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하희라 권사는 찬양 앨범 2집을 낼 정도로 찬양을 좋아하고 즐깁니다. 제가 기도하는 것은 하희라 권사가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찬양 버스킹을 저와 함께 해보는 것입니다. 저희 부부를 복음 전하는데 쓰신다면 순종하는 마음으로 임하고자 합니다. 할렐루야 ~


부부가 여러 번의 유산을 통해 귀하게 얻은 자녀를 신앙과 기도로 교육시키셨는데 자녀 신앙과 교육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주세요.

많은 부모님들이 학업 과외를 시킬 때 저희는 목사님을 모시고 성경 과외를 진행하였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알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스스로 깨달을 것이라 생각거든요. 그 덕분에 아이들은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열심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앞에서 얘기하는 것보다 부모가 어떤 길을 걸어가는지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희라 권사 역시 아이들이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지만, 말씀을 통해 스스로 깨달음을 얻게 되리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성경 과외를 진행하게 된 것이죠.

저희 부부와 아이들은 성경이 모든지식의 근본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늘 말씀과 기도로서 죄로부터 우리의 신앙을 지켜내고자 노력하고자 있습니다.


연예인으로써 신앙과 믿음을 지키는데 어려웠던 점과 도움이 되었던 경험을 나누어주세요. 그리고 연예인을 꿈꾸고 기도로 준비하는 많은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모든 직업군과 공동체들이 믿음이 필요하지만, 특히나 연예계는 믿음 없이는 이겨낼 수가 없습니다. 저는 존경하는 멘토이신 임동진 목사님의 신앙과 믿음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연기뿐만 아니라 신앙생활의 그림자를 좇아가고 있습니다. 저 역시 후배들에게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일해야 된다고 강조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믿음을 놓치지 말고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말합니다.

지난번 종영한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서 원래 저는 살인자의 배역이었습니다. 하지만, 도중에 '최수종'이라는 배우가 주는 선한 영향력이 있어 살인자로 드라마 대본이 되어있던 것을 작가와 피디선생님이 '누명을 쓴 살인자'로 대본을 바꾸었습니다. 그렇게 시청자들의 기대와 관심속에 저의 누명이 벗겨지는 스토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드라마는 시청자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종영 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축복과 인도하심이였습니다.

저 또한 믿음을 놓치지 않고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구요.



장로님께서 연예인 크리스찬으로써 기도하고 준비하는 비전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또 좋아하는 성경구절과 재미교포 크리스찬들에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해주세요.

'제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다. 어떻게 할 것이다.'라고 감히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저의 삶을 보아도 제가 생각한 대로 된 것은 없었습니다. 전부 하나님께서 하시고 하나님께서 이끄셨습니다. 지금 저는 열방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을 해주는 것이 저의 달란트가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의 비전을 섣불리 말씀 드리기가 어려워 그저 순간순간 성령님께서 인도하시는데로 순종하면서 살고자 기도할뿐입니다.

어렸을 적부터 저는 마가복음 9장 23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라'는 말씀을 좋아했습니다. 또한 세상에 좋은 책이 참 많지만 성경책이 가장 최고의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놓칠게 하나 없는 성경에서 요즘은 시편 23편 1절. '여호와는 나의 목자'라는 성경구절이 제 마음과 영혼을 채워줍니다.

우리는 1미터 앞을 보지 못하는 근시안을 가진 어린 양들입니다. 주님께선 우리를 늘 좋은 곳으로 인도하시고 보호하시기 때문에 말씀을 의지하고 기도하며 살고 있습니다. COVID-19로 전세계 사람들이 힘든 지금 이 상황을 얼마나 지혜롭게 헤쳐나가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지혜는 성경책 안에 있습니다. 살아오면서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기도를 통해 이뤄진 걸 보았습니다. 말씀 속에서 기도하면서 지혜를 구해야 하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바쁜중에도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대담 노승빈 (크리스찬타임스 한국후원회 회장, 백석대 교수)·정리 최현숙 (크리스찬타임스 한국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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