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안팎의 수십 개 민간단체들이 연대한 북한자유연합은 오는 24일 제10회 탈북 난민 구출의 날을 맞아 탈북민 보호를 촉구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이 단체의 수잔 숄티 의장은 가뜩이나 어려운 탈북 난민들의 상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더 열악해졌다며, 국제사회의 관심과 보호를 촉구하기 위해 24일 저녁 7시에 워싱턴의 중국 대사관 앞에서 촛불 기도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숄티 의장은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이유로 자유 세계로 가기 위한 탈북민들의 길을 더욱 봉쇄하면서 상황이 극도로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탈북민 지원단체들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 여파로 국내와 국경 지역에 대한 통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한국으로 가기 힘든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숄티 의장은 신종 코로나로 행사가 힘든 상황이지만, 열악한 탈북민들의 상황을 알리는 것을 대학생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회원들이 적극 지지해, 촛불 기도회를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주요 국가들에 있는 연대 단체들이 자국의 중국대사관이나 영사관에 이메일을 보내 중국의 유엔난민협약 준수와 탈북 난민 보호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자유연합은 또 미국의 민간단체인 이사벨라 재단을 통해 '탈북 난민을 구출하라'는 구호가 새겨진 마스크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한편, 한국의 '자유북한방송' 영문 사이트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탈북민 보호를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 운동을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숄티 의장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75차 유엔총회에 제출한 북한 인권 상황 보고서 내용 중 탈북 난민들의 안전한 통행을 허용할 것을 촉구한 것을 언급하며, 중국 뿐만 아니라 중국에 주재한 미국과 한국 등 모든 외국 대사관역시 탈북민 보호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는 게 올해 행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복음기도신문>

저작권자 © 크리스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