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증 치료 중인 임마누엘 목사와 가족 그리고 이순증·차은선 선교사

아이티에서 숙소도 없이 지난 5년간 이집 저집을 전전긍긍하면서도 사역이 열리고 사역자를 공급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립니다. 코비드로 인하여 국경이 폐쇄되기 직전에 나와서도 스위스 의대에서 인터넷으로 공부할 수 있게 하시고 건강을 추스리게 하시고 사역을 돌아보고 재정비하게 하시고… 여러모로 감사한 일 투성이였습니다.

아이티 클리닉 직원들과 동역자 목사님들 생활비 돕기 (7월 ~ 9월)
아이티는 절대적 빈곤으로 인한 총체적 혼란으로 인하여 국민들의 배고픔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래서 비록 아이티의 노동법은 'No Work, No Money'라 하지만 클리닉 스태프들과 동역자 목사님들의 생활 보조비를 3월부터 지금까지 계속 지원하고 있습니다.

동역자 임마누엘 목사님 뇌졸중 치료 및 생활돕기 (8월 ~ 9월)
40대 초반의 아이가 5명인 임마누엘 목사님이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병원에 입원하고 치료를 받게하고 퇴원 후에는 필요한 약들을 조달해 드리고 있습니다. 퇴원 후에도 처음에는 누워서 꼼짝도 못했는데, 저희를 비롯하여 동역자 목사님들이 방문하여 기도해 드리고 격려해 드려서 일어나 앉았다가 지금은 걷기 연습을 하려고 지팡이를 부탁해서 구입했습니다.

클리닉 중심으로 커뮤니티에 2차 마스크 나눠주기 (8월)
클리닉 중심으로 동역하는 교회들을 중심으로 1만 5천장의 마스크를 나눠주었습니다. 교회가 재오픈 되면서 마스크 때문에 걱정을 하고 있던 목사님들이 마스크를 드렸더니 '기도 응답'이라고 기뻐하였습니다. 9월에 3차 마스크 나눠주기를 할 것입니다.

아이티 '은혜클리닉' 재오픈 (9월)
코비드로 인하여 중단되었던 '은혜클리닉'은 아이티의 학교들이 오픈하는 것에 맞추어 9월 9일 재오픈 했습니다. 그래서 비접촉 체온계와 세니타이저 등 클리닉에 필요한 물건들을 하나하나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나타나면 동네 사람들이 버선발로 뛰어나오는 것처럼 기뻐합니다. 더우기 아이티의 많은 선교사들이 강도를 당하고 센터가 털렸는데 사람이 없는 클리닉인데도 온동네가 지켜주었습니다. 아직까지 건재한데 계속해서 기도가 필요합니다.

호렙산교회 미장과 페인트 (9월)
작년 8월에 시작하여 지붕을 얹고 대문과 창문들을 달고 바닥을 미장하고 의자들을 만들어주었는데, 이번에는 벽미장과 페인트를 칠해서 '헌당'을 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호렙산 교회는 지붕을 제외하고는 재료를 사주면 교인들이 자원하여 공사를 해나가는 교회입니다. 이번 팬데믹 기간에도 스스로 강대상을 아주 예쁘게 만들어 놓아서 기뻤습니다. 작년 8월에 지붕을 올려주자 학교를 시작한 교회입니다.

아이티는 아직도 무정부 상태입니다. 납치와 강도와 혼란이 극에 달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와 똑같은 몸값을 가진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예배하고 있는 곳입니다. 동네의 교회들은 한국의 1960-70년대처럼 5시만 되면 교회로 모여 주린 배를 움켜지고 찬양하고 기도하고 설교를 듣습니다. 아이티를 외면할 수가 없는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아이티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아이티 백성들에게 전달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사역에 임합니다.

무엇보다도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영어와 한국어를 잘하시는 두분의 신실한 아이티 목사님들을 동역자로 붙이셔서 사역에 탄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한분은 클리닉을 중심으로 한분은 다른 지역에서 동역하십니다. 저희는 무엇보다도 안전(강도와 코비드)과 재정을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아이티에서 이순증·차은선 선교사>

저작권자 © 크리스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