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자 궁전

1516~1522년 해상무역 중심 도시국가 라구사공화국(Ragusa Republic)의 세관으로 지어진 아름다운 스폰자 궁전은 스트라둔(Stradun) 거리 끝 루자(Luza) 광장 왼편에 '올란도 기둥'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당시의 고딕양식(2층)과 르네상스 양식(1층·3층)이 혼재된 건축물로 우아한 아케이드, 기다란 고딕 양식의 창문 등이 특징인 이 석조 건물은 대지진에도 잘 견뎌 내었습니다. 부속 건물에는 14세기 국립 조폐국, 궁전내에 세관 사무소, 행정기관, 은행·귀중품 공문 보관소, 무기 저장고 등으로 사용 되었는데 이중 금과 서류 저장에 필요한 잠금장치는 곱고 정교한 수공예품으로 보입니다. 현재는 이 시의 역사 자료 보관 장소로 사용되고 있는데 1,000년 이상 된 문서도 보관되어 있답니다. 궁전 앞 성문 아치에는 무역중심의 이곳에서 라틴어로 “우리는 속이지 않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정직과 신용을 중요시한 두브로브니크을 느낄 수 있습니다.

궁전 오른쪽에 성 블라시우스 성당(Church of St. Blaise)은 도시의 수호성인으로 추앙받는 성 블라시우스에게 헌납된 교회로 지진과 화재로 파괴 되었다가 1706~1717년 베네치아의 건축가인 마리노 그로펠리(Marino Gropelli)가 건설하였습니다. 교회 지붕 위 불라시우스 성인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두브로브니크 시민들의 전통이 되어 있는 성 불라시우스 페스티벌은 1972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답니다. 내부공사 중이라는 팻말에 우리 모두는 돌아섰습니다.

또 다른 이 도시의 수호자, 올란도가 칼과 방패를 들고 웅장한 교회 건물에 둘러쌓여 도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루자(Luza) 광장 중앙에 1417년에 세워진 자유의 상징인 '올란도 기둥(Orlando's Column)'입니다. 중세 최고의 기사로 꼽히는 올란도는 8세기 프랑스 샤를 마뉴 대제의 조카로 이베리아 반도에서 이슬람교도로부터 기독교를 지켜 낸 영웅이라고 합니다. 그의 무용담을 담은 프랑스의 영웅 서사시 '롤랑의 노래'가 이 도시에 전해졌고, 롤랑의 독립과 자유 정신이 높이 평가되어 롤랑 석주가 세워집니다. 롤랑의 이탈리아식 표기가 올란도입니다. 올란도의 오른쪽 팔꿈치에서 손까지의 길이 51.2cm는 '두브로브니크의 팔꿈치'라 하여, 남자 팔꿈치 길이 약 51cm를 무역에 사용하는 척도로 삼았다고합니다. 올란도 석주는 두브로브니크 여름 축제의 시발점으로, 1950년 7월 10일부터 세계적인 두브로브니크 여름 축제가 매년 펼쳐집니다. 축제 기간 동안 별들이 쏟아지는 하늘과 그림 같은 거리를 무대삼아 각종 공연과 연주회가 이어집니다.

로마시대부터 중세 르네상스까지의 모든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는 고성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제로 보는 곳곳마다 감탄케합니다. 골목길이 좁은 이유는 적들로 헷갈리게 하고 방패, 칼, 헬멧 등으로 무장한 적들이 움직이기 어렵게하려고 한 이유라고 합니다. 중세시대 요새화시킨 도시는 좁은 길로 만들었답니다.

성 사비오르 교회(church of St. Saviour)는 1520년과 1528년 발생한 대지진에서 살아남은 주민들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운 교회이고 루자광장 안의 두브로브니크 종탑(City Bell Tower of Dubrovnik)의 높이는 35m로 종의 무게는 2톤, 종 아래에는 태양을 형상화 한 둥근 시계와 그 아래에 로마 숫자로 시간을 표시하는 시계가 있습니다.

렉터스 궁전(Rector's Palace)은 1358년에서 1808년 이 지역을 통치하던 라구사(Ragusa) 공화국의 궁전으로 '총독궁' 혹은 '공작궁'으로도 불리웁니다.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중 하나인 렉터스 궁전은 이태리의 건축가 오노프리오 데 카바의 건축물로 가장 유명한 방은 루이 16세 스타일로 꾸며진 로코코 홀이라고 합니다. 1435년의 건물이었다니 그 당시 이 나라가 무역으로 상당이 윤택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궁전 안 뜰의 청동상은 미호 프라켓이라는 큰 부자가 전 재산을 공화국에 기부하여 시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은 사람 이랍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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