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기 중반에 완성된 비잔틴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의 두브로브니크 대성당(Dubrovnik Cathedral)

12세기 말 영국의 사자왕 리처드왕이 십자군 원정에 참전했다가 돌아가던 중 풍랑을 만나 로크룸 섬에서 목숨을 건진 뒤, 신에게 감사하며 지은 교회가 있습니다. 14세기 중반에 완성된 비잔틴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의 두브로브니크 대성당(Dubrovnik Cathedral, Cathedral-Treasury)은 지진으로 몇번 파괴 되었다가 복구한 돔 모양의 지붕을 가진 아름다운 성당입니다.
관광으로 영국, 미국, 독일에서 200만명 이상이 이 도시를 방문한다하니 구 시가지는 굴뚝 없는 공장인 셈입니다.
스폰자 궁전, 루자 광장, 렉터스 궁전, 두브로브니크 대성당, 나폴레옹 전까지는 한번도 함락된 적이 없었다는 성벽, 이땅의 전쟁은 탐낼만큼 이곳이 아름답기 때문이 아닐까요?


두브로브니크 뒷편의 스르지 산여행은 감사의 마음도 일깨웁니다. 걸을 수 있어서 감사하고 나아가 하나님이 지으신 곳곳을 두루볼 수 있음이 힘들지만 행복합니다. 스르지 산에 올라가는 방법은 등산로를 따라 도보로, 케이블카로, 차로 올라가는 세가지 방법이 있다는데 케이블카를 타기위해 서두릅니다.
오르며 점점 넓게 펼쳐지는 오밀조밀한 도시, 두브로부니크의 성벽 외부와 내부가 한눈에 담깁니다. 도시 전체가 매력적인 주황빛으로 어디에서 보아도 촘촘하게 잘 짜여진 예쁜 도시입니다.

두브로브니크 뒷편 스르지 산 전망대에서 본 케이블카와 두브로브니크 도시의 오밀조밀한 모습

이 도시는 모습 자체가 일품입니다. 성벽 위에는 걸어가는 사람들은 작은 인형 같습니다. 아름답고 평화로워 보이는 주황색 지붕들이 투명한 햇살과 산 바람, 바다 바람에 고즈녁합니다. 성벽에서 와 산 위에서 보는 정경은 다릅니다. 그리 높지 않은 해발 413 미터의 산정상은 최고의 전망을 자랑합니다.
1806년 시작한 임페리얼 요새는 1812년 나폴레옹이 완공합니다. 그는 이 산과 로크롬 섬에 요새를 건설했습니다.
일몰과 일출이 아름답다하나 자유시간에 우리 부부만 올라온지라 느긋함을 즐길 여유가 없었습니다. 케이블카는 1969년에 다시 지어졌다고 합니다.
필라델피아에서 오신 두분 의사 김 선생님 부부와 60년대 유학오신 젊잖은 신사 조 선생님 부부는 카페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햇빛과 바람이 만든 두브로브니크, 옛 로마에서 유고 연방까지 역사의 흐름 안에 1천여년 분쟁으로 이어오다 1992년에 독립된 이 도시는 왼쪽으로는 디나르 알프스 산맥이 흐르고 오른쪽으로는 아드리아 해로 조화를 이룹니다. 수많은 침입에도 전통을 이어가는 이들의 대단한 낙천성에 박수를 보냅니다. 크로아티아 남자들은 갈매기처럼 산다고 합니다. 자유롭게 낭만적으로요.<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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