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영양결핍 인구비율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위키피디아 캡처


전 세계에서 기아 상태가 가장 심각한 나라는 차드로 나타났으며, 북한은 기아 상태가 '심각'한 국가로 분류 돼 영양결핍 인구 비율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일랜드의 국제인도주의단체 컨선월드와이드가 독일의 세계기아원조와 함께 발표한 '2020 세계기아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132개국 중 기아 상태가 가장 심각한 나라는 차드로 기아지수 44.7점을 기록했다.

분쟁과 잦은 가뭄을 겪고 있는 차드는 영양결핍 인구비율(39.6%), 5세 미만 아동사망률(11.9%), 아동 발육부진(39.8%) 등 모든 지표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만성적인 식량불안을 겪고 있는 동티모르(37.6점)와 마다가스카르(36점)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전체 인구 중 영양부족 비율, 5세 미만 아동의 영양상태 및 사망률 등을 종합해 기아지수를 산출하고 있으며, 최악의 기아 수준을 100점으로 가정했을 때 50점 이상을 '극히 위험'으로 분류하고 있다. 35∼49.9점은 '위험', 20∼34.9점은 '심각', 10∼19.9점은 '보통', 10점 미만은 '낮음' 등으로 분류한다.

보고서에서 북한(27.5점)은 세계에서 12번째로 기아 위험이 높은 국가이자 '심각' 단계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북한의 영양 상태는 2000년(39.5점) 보다 30.4%가 개선돼 위험 아래 단계인 심각으로 분류되었다. 다만 북한의 영양결핍 인구비율은 47.6%로 아이티(48.2%) 다음으로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저체중 아동비율은 2.5%, 발육부진 아동비율은 19.1%, 영유아 사망률은 1.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아이티(33.5점)와 모잠비크(33.1점), 라이베리아(31.4점), 시에라리온(30.9점), 레소토(30.7점), 아프가니스탄(30.3점), 나이지리아(29.2점) 등도 기아가 심각한 나라들로 나타났다. 다만 순위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분쟁이나 정치 불안 등의 이유로 데이터 수집이 어려운 남수단, 부룬디, 소말리아, 시리아 등 8개국은 '잠정 위험' 국가로 분류됐다.

도미닉 맥솔리 컨선월드와이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보고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을 반영하기 전 데이터를 기초로 작성해 이를 감안하면 올해 기아 상황은 더 심각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컨선월드와이드와 세계기아원조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10월 전체 인구 중 영양부족 비율, 5세 미만 아동의 영양상태 및 사망률 등을 종합해 기아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아니하며 목마르지도 아니하고 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도 아니하리니 이는 보좌 가운데에 계신 어린 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라”(계 7:16~17)

전쟁과 분쟁 상황으로 잦은 가뭄에 가난한 국가들이 기아 상태에 직면하고 있다. 국제가 지속적으로 기아 문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음에도,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국가가 봉쇄됨으로 인해 더 심각한 기아 상태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무도 도와줄 이 없이 굶주려 죽어가고 있는 영혼들을 주께서 기억하여 주시고, 특히 코로나로 태풍으로 인해 극심한 지경에 있는 북한 주민들을 주님 지켜주시기를 기도하자. 다시는 주리지도 아니하고 목마르지도 아니하겠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북한과 전 세계의 영혼들이 하늘에 소망을 두고 그들의 육적인 양식뿐만 아니라 영혼의 양식을 먹게 하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도록 기도하자. [복음기도신문=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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