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의 지난달 6일 모습. 사진: 유튜브 채널 Al Jazeera English 캡처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러시아와 함께 휴전에 합의했다고 연합뉴스가 외신을 인용, 10일 보도했다.

양국은 합의에 따라 오는 10일 오전 1시(그리니치표준시 기준 9일 오후 9시)부로 교전을 멈추며, 향후 5년간 러시아 평화유지군 약 2000명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파견된다.

합의문에는 교전 중 아제르바이잔군이 점령한 아그담, 라친 등 일부 지역 지배권을 아르메니아가 아제르바이잔에 넘긴다는 내용이 담겼다.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카라바흐 전쟁의 중단에 관한 합의에 서명했다”고 밝히며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역시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기자회견을 열어 “3자 휴전 합의는 분쟁 해결에 중대한 요소가 될 것”이라면서 합의 내용을 확인했다.

최근 아제르바이잔군의 진격으로 아르메니아가 지배 중이던 영토 상당 부분을 잃은 가운데 지난 8일에는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두 번째로 큰 마을인 슈시(아제르바이잔어로 슈샤)까지 아제르바이잔군이 점령한 상황에서 휴전합의가 이뤄졌다.

카라바흐 영토 분쟁과 관련한 양국의 교전은 지난 9월 27일부터 6주 넘게 계속돼 왔다. 양국은 지난달 10일부터 세 차례나 휴전에 합의했으나 이후에도 산발적 교전이 계속되며 양측의 사상자도 늘어났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옛 소련 시절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인 아제르바이잔 영토였다. 소련이 붕괴하자 나고르노-카라바흐는 독립공화국을 세운 뒤 아르메니아와 통합하겠다고 선포했으나, 아제르바이잔이 이를 거부하면서 양측이 1992∼1994년 치열한 전쟁을 치렀다.

현재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적으론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아르메니아가 실효 지배를 하는 분쟁지역으로 남아있다.

한편, 이날 휴전 합의가 공개되자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선 주민 수천 명이 “우리 영토를 포기하지 않겠다”며 항의시위에 나섰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오랫동안 분쟁이 끊이지 않았던 나고르노-카라바흐의 분쟁을 멈추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다시는 분쟁이 발생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이 일을 이루실 수 있는 것은 복음뿐이다. 고린도전서에는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다고 말씀하고 있다. 이 일을 이루신 십자가의 복음을 이 땅의 영혼들에게 들려주셔서 각자의 이득을 취하는게 아닌, 서로의 유익을 구하며 겸손과 온유로 행함 가운데 주 안에서 연합된 생명을 누리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복음기도신문=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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