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드 섬의 겨울풍경

발칸반도에서 산업화가 먼저 진행된 지역으로, 구 유고연방의 6개 공화국 중에서 가장 부유하고 공업화된 선진지역인데다 안정적으로 자본주의 경제로 전환, 1인당 국민소득이 중·동유럽 국가 중 높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 나라는 구 유고연방 시절에 연방 내 공화국 가운데서 가장 높은 경제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못사는 이웃 공화국들의 짐까지 떠맡는 부담에 불만을 느끼고 있었답니다. 다행히도 이 나라에서는 다른 발칸지역보다 분쟁, 전쟁, 테러가 적었습니다.

1992년 독립과 유엔 가입, 2004년 3월 29일에 NATO 가입, 2004년 5월 1일 유럽 연합에 가입합니다. 2007년 유로 공식 통화로 지정, 현재는 정치가 안정되어 있습니다. 1인당 GDP가 이만 사천달러 정도로 높아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헝가리, 러시아와도 우호적인 관계입니다.


슬로베니아어는 크로아티아어와는 다른 슬라브어입니다. 같은 슬라브 어족에 속하는 세르비아어와도 다르고 문법도 까다로워 배우기가 힘든 언어로 알려져 있습니다. 로마 문자로 쓰여집니다. 대부분의 슬로베니아인들은 제2 외국어로 영어와 독일어를 사용하는데 해안지역에서는 이탈리아어도 통용된다고 합니다.

슬로베니아는 200만 명의 인구 가운데 약 85%가 슬로베니아인으로 단일 민족의 비율이 구 유고연방 공화국 가운데서 가장 높고 소수민족으로는 크로아티아인(3%), 세르비아인(2%) 외에 무슬림, 헝가리인, 이탈리아인 등이 있습니다. 길고 장구한 시간이 빗어낸 거대한 지하 세계와 율리안 알프스의 눈동자라는 호수도 있어 유명한 관광의 나라이기도 합니다.

슬로베니아는 이탈리아, 헝가리와 짧은 국경선을 맞대고 있으며 오스트리아와 크로아티아 사이에 끼여 있는 2만 256km2로 동유럽에서 가장 작은 크기입니다. 국토의 대부분이 산지이며 율리안(Julian) 알프스 산맥에서 트리글라브(Triglav) 산은 2864m의 높이입니다. 이스라엘이나 웨일즈와 비슷한 사이즈로 한반도의 약 11분의 1 사이즈로, 전라도나 충청도의 면적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작은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슬로베니아 국민들은 자국에 대한 자부심이 크답니다.

알프스 산맥, 판노니아 평원과 일부 지역이 아드리아 해에 접하고 있는 슬로베니아는 국토의 90% 이상이 해발 300m가 넘는 산이 많은 지형으로 보통 고도는 해발 557m 이상입니다. 국토의 거의 절반을 숲이 덮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녹지가 많은 나라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럼에도 경작지, 과수원, 포도밭, 목장 등이 국토의 43% 이상을 이루는 농업국이기도 합니다. 거의 국가 절반 이상이 숲이기 때문에 슬로베니아는 유럽 대륙에서 핀란드, 스웨덴에 이어 세 번째로 가장 많은 숲을 보유한 국가이기도 합니다.
해안가는 지중해성 기후이지만 대륙 내부와 알프스 인근 지역에서는 여름에는 무덥고 겨울에는 춥답니다.

로마시대부터 슬로베니아는 포도주를 만들었으며 전국에 14개의 분리된 포도 재배지역이 있어 지금도 아주 질이 좋은 다양한 포도주를 생산합니다.

교육은 7~19세까지는 의무교육으로 무료이고, 일반적으로 교육수준이 높으며 문맹률은 1% 이하입니다.

슬로베니아는 비즈니스 잠재력이 많은 국가이며 매력적인 관광 국가입니다. 독립후 체제전환기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슬로베니아는 중부 유럽국가 중에서도 경제 및 산업 구조조정에서 가장 성공을 거둡니다. 이유는 잘 발달된 비즈니스 여건을 갖추고 경쟁력 있는 지식 노동자를 보유하고 있고 유럽시장으로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이랍니다. 작은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헝가리 다음, 체코스로바키아보다는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종교는 로마 가톨릭교회가 거의 대부분(80%)으로 약간의 개신교, 세르비아 정교회, 이슬람교, 유대교, 불교, 조로아스터교, 도교, 힌두교 등이 있습니다. 대통령이 있으나 실제 권한은 국무총리하고 합니다.

산골마을 로터리에는 온통 키작은 갖가지 꽃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유럽 특유의 붉은 지붕과 아기자기한 동화 속 풍경으로 들어갑니다. 중세의 역사를 품은 나라, 작은 나라로서 험한 역사 속에서도 순수함을 지닌 슬로베니아를 들여다 봅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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