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 중 한 명인 로버트 제프리 목사(사진)가 “조 바이든 당선인을 위해 열렬하게 기도하자,

기독교인이 위선자가 아님을 증명하자”고 말했다.

제프리 목사는 텍사스주 달라스의 제일침례교회 담임목사로 지난 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오피니언 코너에서 '바이든 당선인, 기독교인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싣고 “기독교인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는 것 만큼 바이든 당선인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프리 목사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몇 개 주에서 개표와 관련된 법적 소송에서 승소하지 않는다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내년 1월 20일 미국의 46대 대통령이 될 것이다. 이는 미국 기독교인에겐 싫지만 인정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년간 미디어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또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있는 모습을 종종 연출하기도 했다.

제프리 목사는 기독교인을 향해 “대통령의 정당이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통치자는 하나님이 지명하신다”면서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과 나눴던 대화 경험을 소개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제프리 목사에게 “목사님, 만약 오바마가 대통령이 됐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인가요”라고 물었고, 제프리 목사는 “그렇다”고 답했으며 “다니엘서 2장 21절을 소개했다”고 했다. 해당 구절은 이렇다. “때와 계절을 바뀌게 하시고 왕들을 폐하기도 하시고 세우기도 하신다. 지혜자들에게 지혜를 주시고, 총명한 사람들에게 지식을 주신다.”(새번역성경)

제프리 목사는 “인간의 정부와 통치자는 하나님의 방향과 디자인에 변한다”며 “우리의 믿음과 구원은 인간 지배자에 달려있는 게 아니라, 왕중 왕이시며 통치자 중 통치자에게 달려있다. 백악관 주인은 바뀌지만 하늘의 왕좌는 변치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이 권세를 세우셨다는 것은 정부에 순종한다는 의미다. 이는 하나님께 순종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프리 목사는 신약성경의 로마서와 디모데전서 말씀을 인용했다.
“사람은 누구나 위에 있는 권세에 복종해야 합니다.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며, 이미 있는 권세들도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것입니다.”(롬 13:1, 새번역)

“그러므로 나는 무엇보다도 먼저, 모든 사람을 위해서 하나님께 간구와 기도와 중보 기도와 감사 기도를 드리라고 그대에게 권합니다. 왕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도 기도하십시오. 그것은 우리가 경건하고 품위 있게, 조용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하기 위함입니다.”(딤전 2:1~2, 새번역)

그는 “우리가 좋아하는 후보를 위해 기도하고 순종하는 것은 항상 쉽다. 그러나 우리가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이 통치자의 자리에 앉을 때 그를 위해 기도하고 순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재량권을 주지 않았다. 그의 명령은 로마 황제가 기독교 친화적인 콘스탄티누스이든지, 사악한 황제인 네로든지 언제나 같게 적용됐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제프리 목사는 “이제 기독교인은 위선자가 아님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우리는 이 광대한 우주의 모든 구석구석까지 다스리시는 최고 통치자인 하나님을 섬긴다.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며 결코 떠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섬긴다. 그리고 이제 이 세상의 증인으로서의 한결같음과 불변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조 바이든이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는 그가 옳은 일을 하는 것에 대해 칭찬해야 한다. 우리는 또 그가 나쁜 일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해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우리의 대통령을 위해 열렬하게 기도해야 한다.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잘 된다면 우리 모두 잘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조 바이든을 축복하시기를, 그리고 하나님께서 미합중국을 축복하시길”이라고 덧붙였다.<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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