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피난길에 오른 에티오피아 여인들. 사진: 유튜브 채널 DW News 캡처


내전이 지속되고 있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14일(현지시간) 무장 괴한들이 버스를 공격해 승객 등 최소 34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5일 보도했다.

에티오피아 인권위원회(EHRC)는 이날 성명에서 서부 베니샹굴 구무즈 지역에서 버스 1대가 괴한들의 총기 공격을 받아 “현재까지 34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EHRC는 베니샹굴 구무즈 내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공격이 있었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다니엘 베켈레 EHRC 대표는 에티오피아 연방당국과 지방당국이 베니샹굴 구무즈의 치안 전략을 위해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에티오피아 정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베니샹굴 구무즈에서는 무장한 민병대가 최소 45명을 살해했으며, 에티오피아 정부군이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 병력과 전투에 집중하는 틈을 타 에티오피아 종족 간 충돌이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에티오피아 연방정부와 북부 티그라이주(州) 군사정부 TPLF의 교전이 계속 이어져왔다. 오로모족, 암하라족, 소말리, 티그라이 등 80여 개 종족이 있는 에티오피아는 오랜 종족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에티오피아 정부군과 티그라이 반군의 교전이 벌어진 뒤 양측에서 수백 명이 사망하고 민간인 2만여 명이 인접국 수단으로 피란했다.

TPLF는 14일 밤, 에티오피아 정부에 우호적인 이웃국가 에리트레아의 아스마라 공항 근처에 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

양측의 갈등은 TPLF가 2018년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가 집권한 뒤 자신들이 부패 세력으로 내몰렸다며 반발해온 가운데 티그라이주가 지난 9월 중앙정부가 불법이라고 만류한 단독 지방선거를 강행하면서 심화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에서 에티오피아 정부군과 TPLF 간의 치열한 교전으로 종족 간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무장괴한에 의한 민간인 살해가 발생해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제 사회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던 아비 총리에게 즉각 휴전과 평화회담을 촉구했지만, 총리는 권고를 듣지 않았다. (관련기사) 이에 앞서 작년에는 아비 총리에 대해 오로모족 젊은이들이 사퇴해야 한다며 대규모 시위를 벌인 바 있다. (관련기사)

혼란스러운 정국에 있는 에티오피아를 주께 올려드리며, 더 이상 큰 규모의 희생자들이 나지 않도록 모든 분쟁과 전쟁을 그쳐주시기를 기도하자. 자신의 원함대로 되지 않으면 전쟁을 일으켜서라도 쟁취하려 하는 옛 자아의 본성을 깨트려주시고, 오직 하나님의 나라의 통치 앞에 온전히 순복하는 에티오피아 영혼들이 되도록 기도하자. [복음기도신문=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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