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팀 켈러는 인터뷰를 통해 지난 6월에 췌장암 진단을 받은 후 자신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관해 이야기했다.
영국 최대의 성공회 교회 중 하나인 홀리 트리니티 브롬턴의 닉 검블 신부와의 인터뷰를 통해 켈러는 췌장암이 “치료하기 어려운 암”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을 진단한 의사가 “사실상 치료제가 없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고 회상했다.


켈러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췌장암 발병 후 1년을 살아남을 수 있는 확률이 20%에 불과하지만 자신의 경우는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에 1년을 넘길 확률이 꽤 높다고 말했다.
암 치료와 관련해 어떤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지 물었을 때, 켈러는 언젠가 아내가 자신 없이 살아가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으며 두 사람이 “거의 날마다 울고 있다”고 고백했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이 아니다. 내가 두려운 것은 아내를 홀로 남겨두고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 아내 역시 그것을 가장 두려워한다.”라고 켈러는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켈러는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하나님이 아내에게 해야 할 일을 주셨기 때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켈러는 영적인 차원에서 “암 진단 이전으로 돌아가기를” 절대로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내가 설교했던 모든 말에도 불구하고 나는 위선자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리 계획을 세워놓았고, 충분한 돈을 저축해놓았고,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이 통제되고 있는 것처럼 느낀다.”라고 켈러는 설명했다.

켈러는 하나님이 통제하신다고 믿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삶이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나서야 비로소” 그 믿음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런 순간에야 비로소 사람들은 하나님이 “정말로 계시며” 그분으로 “충분하다”고 인정하게 된다.
켈러는 그 어느 때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나는 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내 주위에 있는 것들을 누리고 있다. 나는 그것을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누린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도 기도 생활에서 기쁨을 누린다.”<번역 박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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