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베이성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전시상황에 돌입했다. 사진: flanewsonline.com 캡처


중국 허베이성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4일 만에 공식 발표된 숫자만으로도 백 명이 넘게 감염돼 성 전체가 전시 상태에 돌입했다고 에포크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이에 많은 시민들이 슈퍼마켓을 찾아 생필품 사재기에 나섰고, 많은 슈퍼마켓의 채소, 쌀, 밀가루, 기름 등이 동났다.

허베이성 내에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신규 확진자는 44명(14명 확진, 무증상 30명)이었으며 5일 신규 확진자는 63명(20명 확진, 무증상 43명)인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지난 6일 전염병이 폭발한 가오청(藁城)구 전 구역은 고위험지역으로 조정됐으며 스좌장(石家莊)시는 시민 전체의 핵산 검사를 시작했다. 허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6일 의료진 1000명을 긴급 차출했으며 7일에는 2000명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 6일부터 허베이를 지나는 여러 고속도로가 교통 통제에 들어가 이용이 금지된다. 스좌장 터미널도 일시적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스좌장 공항에서 시내 및 주변 지역까지 운행하는 직통버스도 6일부터 일시적으로 운행이 중지됐다.

스좌장 공항도 지난 6일 이날부터 72시간 내 핵산 검사 음성 증명서를 소지해야 탑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항공 데이터 서비스 제공 애플리케이션 'VariFlight'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일 스좌장 공항에서 도착 항공기 64편, 출발 항공기 57편이 취소됐다.

지난 6일 스좌장 일부 대학은 긴급 휴교했다. 한 학생은 매체에 오후에 시험이 있었지만, 정오쯤 시험이 취소됐다는 소식과 함께 바로 방학에 들어갔고, 학교로 돌아갈 날짜는 통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허베이성의 이번 코로나19 감염은 제일 처음 가오청(藁城)구 정춘(增村)현 샤오궈장(小果庄)에서 시작됐다. 며칠 사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숫자만 100명 이상이다.

샤오궈장의 마을 주민 린궈(가명) 씨는 현재 전염병 발생 상황이 심각해 이들 마을과 주변 마을 모두 봉쇄됐다고 밝혔다. 린궈 씨는 이번 발생에 대해 1월 1일 양력설 당일 결혼식 피로연에 초대됐는데 이들 마을 사람 대부분이 참석했고, 2일 날 누군가 아픈 것 같아 진찰을 받으러 갔더니 (감염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모이면 보통 40여 테이블에 한 테이블당 8명씩 해서 3~400명 정도”라고 이야기했다. 린궈 씨는 현재 마을에는 많은 사람이 격리되어 있다며 “격리되지 않은 사람도 지금 집에서 답답해도 어쩔 수 없다. 목숨을 부지하는 게 중요”라고 이야기했다.

이 와중에 가오청구 정춘현 베이치아오자이(北橋寨)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마을이 봉쇄됐다. 베이치아오자이 마을의 한 여성은 현재 마을이 전부 봉쇄되어 있어 어디도 갈 수 없다며 벌써 며칠째라고 이야기했다.

베이치아오자이 마을의 한 주민은 샤오궈장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데 현재 공장 노동자들이 전부 마을에 격리돼 공장 가동이 불가능해졌다.

사태가 터지면서 스좌장 시민들은 지역 봉쇄에 따른 식량 부족을 우려해 지난 5일 현지 슈퍼마켓을 찾아 쌀, 밀가루, 기름, 고기, 계란, 우유, 야채, 과일, 라면 등 생필품을 사재기했다. 4일부터 물건을 사재기하는 고객이 늘면서 사재기 열기가 설을 넘어설 정도라고 판매 직원은 설명했다.

관영 매체는 공급이 충분하다고 발표했지만 많은 스좌장 누리꾼들이 웨이보에 시장과 슈퍼마켓의 진열대가 텅 비고 가격이 올랐다고 글을 올렸다.<복음기도신문=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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