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취업자 21만 8000명 줄어들어 IMF 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이다. 사진: 유튜브 채널 YTN news 캡처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가 62만 8000명 급감하면서, 작년 연간 일자리가 1년 전보다 21만 8000개가 줄었다고 통계청이 13일 발표했다. 이는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 실태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2652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62만 8000명 줄었다. 1년 사이에 일자리가 이만큼 줄어든 건 IMF 직후인 1999년 2월(-65만 8000명)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도 급감했다. 작년 연간 취업자 수는 2690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21만 8000명 줄었다. 이 또한 1998년(-127만 6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악이다. 연간으로 취업자 수가 줄어든 건 1984년(-7만 6000명), 1998년(-127만 6000명), 2003년(-1만명), 2009년(-8만 7000명) 등 네 차례 뿐이었다.

작년 실업자는 4만 5000명 늘어난 111만 명이었다. 실업자 수는 꾸준히 늘어나다 2019년 소폭(-1만 명) 줄었으나 다시 늘어났다. 작년 실업자 수는 2000년(110만 8000명) 이후 가장 높았다. 작년 실업률은 4%로 2001년(4%) 이래 가장 높았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이는 청년 실업률은 전년보다는 높아졌으나 2018년(9.5%)보다는 낮았다. 실업률은 모든 연령계층에서 상승했다.

작년 연간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도매 및 소매업(-16만 명), 숙박 및 음식업(-15만 9000명), 교육 서비스업(-8만 6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3만 명), 운수 및 창고업(5만 1000명), 농림어업(5만 명) 등에서 늘었다.

전체 임금 근로자 중 상용 근로자는 30만 5000명 늘었다. 그러나 임시 근로자는 31만 3000명, 일용 근로자는 10만 1000명 급감했다.

자영업자 중에서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9만명 늘었지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6만 5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 5000명 각각 줄었다.

작년 연간 15~64세 고용률은 65.9%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떨어졌다. 작년 비경제활동인구는 1677만 3000명으로 전년 대비 45만 5000명 늘었다. 특히 '쉬었다'는 사람이 28만 2000명 늘어났고, 구직 단념자도 7만 3000명 늘었다.

한편,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기업들은 (지난해) 최대한 고용을 유지해주었다”고 언급해, 문 대통령이 객관적 통계지표에 따른 현실인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복음기도신문=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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