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2일 문화선교연구원은 <온라인 시대, 세계교회는 지금 - 중국교회> 포럼을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전세계적으로 비대면 문화가 대세인 가운데 문화선교연구원은 지난 1월 12일(화) 오후 4시 <온라인 시대, 세계교회는 지금>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ZOOM 웨비나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백광훈 원장(문선연)의 진행으로 오동일 교수(장신대)가 <2020년 코로나속에서 '더 역동'하는 중국교회>를 주제로 발제한 후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오동일 교수는 “이번 코로나위기를 잘 대응하는 중국교회는 도시신흥가정교회이다. 2000년대부터 부상한 중국 도시신흥가정교회는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지식인들이 모여 사회참여의식을 형성하며, 특히 2008년 사천지진을 계기로 신흥도시교회 연대가 형성되었다. 그러나 2018년 중국정부의 새 종교규례로 도시신흥가정교회도 많은 타격을 받았다. 예배당이 없어지고 모이지 못하게 되는 어려운 상황이 되자 앱으로, 홈페이지로 주일예배를 드리게 되었고 이것이 오히려 지난해 코로나 상황을 더 잘 극복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핍박과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북경의 Z교회를 사례로 들은 오교수는 “주일 출석 1500명의 교인이 있던 교회가 폐쇄되고 30명이상 한 곳에서 모이지 못하게 되자 교회당이 없어도 장소없이 주일예배, 큐티, 기도, 찬양, 제자훈련을 하게 되었다. 초신자인 청년이 개발한 교회앱은 하루 5천명이 접속할 정도로 활성화되었다. 결국 온라인을 베이스로 한 창의적인 접근으로 교회의 나아갈 길을 찾은 것이기에 이는 향후 교회에서 위계를 어느 정도 타파하고 젊은이들과 연대해야 함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오 교수는 “코로나 이후 중국교회는 줌의 시대가 열리면서 오히려 '대면'프로그램 으로 바뀌었다. Z교회가 지난해 1월말 코로나로 인해 드리게 된 첫 ZOOM 예배에서 3백명 줌 계정을 열었는데 예배시작 전에 꽉 차서 들어오지 못하는 성도가 많았다. 2년동안 서로 얼굴을 보지 못하다 대면하면서 감격의 울음바다가 되었다. 결국 5천명의 줌계정을 열었다. 현재 북경을 중심으로 36개 지교회가 있고 평균 2주에 지교회 하나씩을 설립하고 있다.”면서 “Z교회 목회자는 작은 모임들에 교회 비전을 공유하고 지역예배 공동체를 세우고 소그룹과 친교, 제자대학 등 교회 프로그램 정착을 돕는 사역을 하면서 교회 온라인 시스템으로 돕고 있다. 코로나 시기는 교회가 새롭게 변혁되고 부흥하는 시기임에 틀림없다. 코로나기간은 중국교회에서 '온라인 사역들이 세워지는 시대'로 기억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한 오 교수는 “코로나로 인해 중국교회는 '교회가 무엇인가'를 생각했고, 복음(기쁜 소식)이 되기로 했다.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희망이 되고, 사랑을 전파하기로 했다. 그래서 집회만 하던 중국교회는 사회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행동하는 교회가 되었다. 우한돕기를 비롯하여 식품은행, 마스크복음, 온라인상담, 크리스천 '사랑의 행동', 지역사회 공공시설 소독, 노숙자 음식 제공 등으로 실천하고 있다. 또한 중국교회는 코로나 줌시대로 기도운동과 선교운동이 부상하게 되었다. 지난해 2월부터 매일 줌으로 기도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우한을 위해, 3월부터는 전국을 위해, 4월부터는 세계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루에 한 나라를 기도했다. 결국 전체 중국교회가 '2030년에 선교중국시대를 열자(2만명 선교사의 빚을 갚자)'는 세계선교에 대한 비전을 받게 되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 교수는 “교회는 장소가 아니다. 현재 중국교회는 '교회당 없이 누룩처럼 퍼져가는 교회'다. 교회 밖에서 모임을 열고, 간증을 하며 책을 같이 읽기도 하다 성경공부도 진행하고 세례도 준다. 복음은 이렇게 강하게 전파되고 있다. 핍박과 어려움의 지금 시대는 '겨울이 아니라 봄'이다. 지금 중국교회는 새로운 조건 속에서 '어떻게 새로운 부흥과 성장이 이루어질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중국교회가 변화에 자유로운 이유는 첫째, 서구의 신학적, 예배 및 교회시스템 전통에서 자유롭다. 우리는 기독교 신앙과 행위를 너무 제한된 틀 속에 넣고 생각한다. 둘째,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는 개척자 정신이 있다. 우리는 지금이 좋다고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고 고난을 회피하려 한다. 셋째, 중국교회는 문제의식 속에서 새로운 것들을 추구하는 것이 가능한 분위기다. 변혁의 시대에는 전통과 권위가 필요없다. 우리는 이제 주어진 조건 속에서 스스로 생각하여 새로운 길을 찾아나서야 한다.”고 한국교회에 제언했다.<최국희 기자>


저작권자 © 크리스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