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소방대원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채널 The Telegraph 캡처


인도네시아가 올해 초 62명을 태운 국내선 여객기 추락 사고에 이어 최근 규모 6.2 강진과 홍수, 화산폭발까지 이어지면서 신음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8일 전했다.

규모 6.2의 지진으로 81명 사망

15일 오전 2시 28분(현지시간)께 술라웨시섬 서부 마무주(Mamuju) 남쪽 36㎞ 육상에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마무주와 마제네(Majene) 두 지역 건물 상당수가 무너졌다.

18일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Basarnas)은 술라웨시섬 서부 강진 발생 현장에서 지금까지 마무주에서 70명, 마제네에서 11명이 숨져 81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800여 명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보고했다.

수색팀은 건물 잔해 속에서 18명의 생존자를 구조하고, 악천후와 여진 위협 속에 수색·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마무주에서 붕괴한 병원 잔해에서 4명의 생존자가 구조되고, 4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또한 이재민 2만 7000여 명은 대피소에 모여 있고, 군 공병대가 산사태로 끊어진 두 지역 도로와 다리부터 복구했다.

집중호우로 21명 사망, 4만 500여 명 이재민 발생

이어 16일에는 술라웨시섬 북부의 마나도시에서 집중 호우로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해 일가족 3명을 포함해 총 6명이 흙에 파묻혀 숨지고, 5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보르네오섬 남칼리만탄 10개 지역에 최근 며칠 쏟아진 폭우로 3m 높이까지 홍수가 발생해 최소 15명이 숨지고 4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달 9일 서부 자바주 수메당지구 찌한주앙(Cihanjuang) 마을에서 발생한 두 차례 산사태로 지금까지 31명의 시신이 수습됐고, 9명의 실종자를 찾고 있다.

스메루 화산 분화… 재분화 걱정

동부 자바주에서는 16일 스메루 화산(해발 3676m)이 분화해 화산재 구름이 약 5㎞ 높이로 치솟고, 용암이 맨눈으로도 관찰됐다. 화산재가 주변 마을을 덮었고, 주민들은 재분화를 걱정하고 있다.

중부 자바주의 므라피 화산은 수시로 수증기, 화산재를 뿜어내고, 산사태, 지진, 분화구 주변 균열이 관측돼 인근 주민들은 '대폭발' 가능성 때문에 작년 11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임에도 대피소에서 집단생활을 했다.

인도네시아는 1만 7000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고, 동부지역이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에 접해 있어 국토 전역에 활화산이 120여 개나 있다.

한편, 지난 9일 오후 2시 36분 자카르타 외곽 수카르노하타 공항에서 이륙한 스리위자야항공 SJ182편(B737-500)이 자카르타 앞바다에 추락해 희생자 62명에 대한 수색·수습작업과 사고원인 조사도 계속되고 있다. SJ182편은 이륙한 후 4분 뒤 자카르타 북부 해상 '천개의 섬' 지역 란짱섬과 라키섬 사이에 추락했다.<복음기도신문=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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