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른비언약교회의 예배 모습. 사진: 秋雨圣约教会 페이스북 캡처

중국 공안과 관리들이 이른비언약교회에 출석하는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홈스쿨링 가정을 급습해 성도들이 전세계 교회에 기도를 요청했다고 16일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해당 교회는 SNS를 통해 “공안, 교육국 공무원, 국가 안보 공무원, 도시 관리 공무원이 14일 오전 이른비언약교회의 홈스쿨링 어린이들이 놀고 있는 주택을 급습했다”면서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기도를 요청했다.

교회는 “공안은 이제 주택까지 급습하고 있다. 리앙 형제와 수 치옹 자매의 주택 안팎에는 많은 공안들이 있으며 현재 그들은 리앙 형제의 개인 소지품을 압수하고 있다. 기도해 달라!”고 글을 남겼다.

앞서 지난 2018년 12월 중국 당국은 이른비언약교회를 폐쇄하고 교인과 지도자 자택 문을 파손하고 100명 이상을 체포했으며, 담임인 왕이 목사에게는 정권 전복과 불법 사업 운영 혐의로 징역 9년형을 선고했다. 차이나에이드 보고서에 따르면 당국은 그 이후로 이 교회 교인들을 계속 괴롭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제기독연대(ICC)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에는 산시 성 수도 타이 위안시에서 관리 수십 명이 이른비언약교회가 세운 쉰청교회를 습격했다. 당시 관리들은 성경을 공부하던 교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성가대 예복과 서적을 압수하고 설교자와 여성 교인 5명을 체포했다. 이후 여성 교인 5명은 조기 석방됐지만 안 목사는 15일 간 구금됐다.

쉰청교회는 앞서 지난해 11월 15일에도 습격 당해 공안으로부터 해체 통보를 받았으며, 지난해 4월에도 몇몇 교인들이 줌에서 온라인 부활절 예배에 참여한 혐의로 공안국에 체포되어 모든 종교 활동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중국 공산당은 이른비언약교회와 더불어 광저우 룽길리교회와 시아먼 쉰스딩교회를 포함해 유명한 다수 교회를 폐쇄했다.

중국에 6000만 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있으며, 이들 중 적어도 절반은 미등록 혹은 '불법' 지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오픈도어선교회가 발표한 2020년 기독교박해국 23위에 선정됐으며, 미 국무부는 중국을 심각한 종교 자유의 침해를 계속하는 특별 우려 국가로 분류했다.

2020년 11월 퓨리서치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종교 제한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연구에 참여한 198개 국가 및 지역 중 정부 제한 지수에서 중국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복음기도신문=크리스찬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