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목회자가 한국교회의 내부 혁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혁신 대상의 1순위로 꼽은 건 목회자 자신이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은 19일 '코로나19 시대 한국교회 신생태계 조성 및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예장합동은 지난해 11월 22일∼12월 3일 목사와 부목사 등 목회자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목회자의 86.0%는 '한국교회에 혁신이 얼마나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매우 필요'라고 답했다. '약간 필요'(12.9%)까지 더하면 전체 응답자 중 98.9%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개혁 대상의 첫손에 꼽힌 건 '목회자'(32.8%)였다. '개별 교단·총회·노회'(28.4%)와 '기독교 관련자 모두'(23.2%)가 뒤를 이었다.

혁신 과제는 '개인의 경건생활 회복·생활신앙 교육'(24.4%) '자기 교회 중심성·비공공성 탈피'(20.3%) '교단의 정치행태 혁신'(16.9%) 등의 순이었다.
성도들도 목회자 등 교회 지도자를 개혁의 우선 대상으로 봤다. 예장합동은 동일한 주제로 지난해 11월 14∼23일 만 19세 이상 전국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응답자의 29.9%가 '개신교 신뢰도 회복을 위해 우선 개혁해야 할 것'으로 '교회 지도자들의 삶'을 꼽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한국교회의 어려움과 과제도 물었다. 목회자들은 '코로나19로 가장 어려운 점'을 묻는 질문에 '다음세대 교육 문제'(29.8%)라고 답했다. '교인들의 소속감 약화'(16.8%) '교인들의 주일성수 인식'(16.1%) '출석교인 수 감소'(14.7%) 등의 어려움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교회·예배의 본질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43.7%로 가장 많았다. '교회 중심의 신앙에서 생활신앙 강화'(23.5%)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바람직한 미래 교회상을 묻는 질문에는 목회자와 성도 간 차이가 있었다. 목회자는 '영적 깊이를 추구하는 교회'(26.2%)를 가장 많이 택했고, 성도는 '사회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교회'(32.8%)를 꼽았다.<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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