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합법화 지지하는 초록색 수건 든 멕시코 여성들. 사진: 유튜브 채널 WION 캡처


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게 낙태를 금지해온 온두라스가 낙태를 더욱 어렵게 하는 법률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온두라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낙태 금지를 규정한 현행 헌법 조항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국회 4분의 3 이상 찬성이 필요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23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기존 법률은 3분의 2 이상 찬성이었다.

이번 법안은 국회에서 한 차례 더 표결을 거쳐야 실행된다. 그러나 찬성 88표, 반대 28표, 기권 7표로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별 무리없이 실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두라스는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등과 더불어 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게 낙태를 금지하는 나라 중 하나로, 헌법에 태아를 사람으로 규정하고, 성폭행 임신이거나 임신부의 생명이 위험한 경우를 포함해 어떤 경우에도 낙태를 할 수 없게 했다.

성폭행을 당한 직후 사후피임약을 복용하는 것도 불법이며, 낙태 시술을 하거나 받다가 걸리면 3∼6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한편, 온두라스 국회는 이날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헌법 조항의 개정 요건도 4분의 3 이상 찬성으로 강화했다.<복음기도신문=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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