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 명 이상의 복음주의 목회자들과 종교 지도자들이 “급진적 기독교 국가주의”를 비판하는 공개 서한에 서명했다. 이들은 1월 6일 의사당을 공격한 폭도의 종교적 표현이 “이단적”이며 “기독교 신앙의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여러 기독교 단체들이 함께 작성한 이 서한에서는 종교적 신념, 특히 복음주의 성향의 기독교를 들먹이며 국회 의사당을 공격했던 사람들을 비판했다.


“급진화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당신의 행동을 '하나님이 복되다고 하셨으며' 당신의 신앙에 의해 거룩하게 되었다는 신념이 급진화의 핵심 요소다. 이런 이유로 기독교 국가주의를 신봉하는 많은 사람들이 급진화되었다.”라고 이 편지에서는 지적했다.
“수많은 이슬람 지도자들이 왜곡되고 폭력적인 이슬람의 표현을 비판해야 한다고 느꼈던 것처럼” 이 편지에서 서명자들은 기독교 국가주의에 경도된 사람들의 행동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편지는 상원 회의실에서 기도했던 사람이나 상반신을 드러낸 채 “우리가 우리 정부 안에 있는 공산주의자와 국제주의자, 반역자들을 제거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말했던 제이컵 챈슬리 등 일부 폭도가 드러낸 기독교의 형태에 대한 반응이었다.
“우리는 폭력 행위를 정당화하고 정부 전복을 시도하는 데 사용되는 이런 기도를 거부한다.”라고 서명자들을 말했다.
이번 공개 서한에는 나사렛 교회, 복음 언약 교회, 기독교개혁교회(CRC) 등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전통에 속한 목회자들이 서명자로 참여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손녀인 저루샤 더포드, 신학자 월터 부르그먼, 브레드 포 더 월드의 회장인 유진 조 목사, 프리덤로드닷유에스의 회장인 리사 섀런 하퍼, 소저너스의 설립자인 짐 월리스 목사, 더 심플 웨이의 창립 회원인 쉐인 클레이본, 작가이며 목회자인 조너선 윌슨-하트그로브 등이 서명자로 이름을 올렸다.
남침례교총회 산하 윤리와 종교의 자유 위원회의 회장인 러슬 무어 역시 의사당 점거 폭동 직후 “큐아넌과 프라우드 보이스의 신은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 아니라 예수께서 '처음부터 살인한 자'라고 부르셨던 에덴의 뱀”이라고 선언했다.
무어는 “예수 그리스도의 길은 그들의 길과 전혀 다르다.”라고 덧붙였다.<번역 박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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