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누가복음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믿음이 없다하시지 않고 믿음이 작다 하십니다. 그런데 제자들과 우리들은 그 작은 믿음도 없는 것처럼 삽니다. 문제는 '믿음'입니다. 믿음의 결과를 결정하는 것은 믿음의 크기가 아니라 순종이라 하십니다. 우리의 믿음이 작아보는 것은 믿음이 작아진 것이 아니라 순종의 삶이 없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순종하지 않으면서 믿음이 적다고 고민할 것이 아니라 겨자씨만한 용기를 내어 믿음으로 순종할 때 우리에게 이미 주어진 믿음이 능력으로 일하시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순종의 삶이 곧 믿음입니다.

이 땅의 교회와 동역자들과 더불어 지나가는 핍박과 박해의 시간은 우리의 믿음을 테스트합니다. 우리의 믿는 것의 크기와 깊이와 넓이를 증명하라 하십니다. 코로나 역경 속에 교회를 향한 비난과 배척은 우리가 살아낼 삶의 자리에서 증명해야할 것이 더 많아지게 합니다. 이제는 말이 아니라 삶이라고 하십니다. 여전히 교회 다닌다는 이유로 아버지로 핍박받는 어머니는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아버지로 부터 동일하게 핍박받고 매 맞고 버림받았던 이들도 지나온 시간의 아픔이 있지만 그럼에도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하나님의 무거운 요구 앞에 순종할 용서의 은혜를 구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 나라 역사 속에 고난과 역경, 박해와 핍박, 비난과 배척은 늘 있어 왔습니다. 우리가 죄 짓는 것을 무서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는 죄에서 돌이켜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경고의 채찍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믿음 없는 것 같은 삶을 살 때는 다시 믿음으로 살아야한다는 사랑의 회초리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 세상을 선택하고 하나님을 배반할때는 심판의 막대기가 되었습니다. 고난과 역경, 박해와 핍박, 비난과 배척 속에서 살아남을 길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는 것,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 앞의 기도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거룩함과 정결함을 회복하고 믿음과 순종으로 살아내는 것, 다시 한번 하나님의 사람, 예수의 사람, 성령의 사람으로 살아내겠다고 은혜의 힘으로 일어나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다시 시작합니다. 다시 일어납니다. “예루살렘아, 일어나서 태양처럼 빛나라.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비치고 있다. 세상의 모든 민족이 어두움에 덮여도 너에게는 여호와의 영광이 비칠 것이니 모든 나라가 네 빛으로 나아오고 세상의 모든 왕들이 네게서 비치는 여호와의 영광을 보려고 올 것이다.(이사야 60:1-3)” 손 내밀어 다시 시작하자고 하심이 은혜입니다.

아이들의 중국어 가정교사였던 T지역 대학생 스난 가족과의 만남이 T지역 땅으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주님의 이끄심이 있었던 T지역 선교 길에서 S형제를 만났습니다. S형제를 통하여 J형제를 만났고 세례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J형제는 스난 가족과 더불어 제가 설산 고갯 길을 넘어서 T지역 땅으로 올라가야 할 이유가 되어 주었습니다. T지역을 향한 정부의 관리가 강화되면서 스난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막혔습니다. 더는 외국인 선교사들이 들어갈 수 없는 T지역 선교 길에서 J형제가 머물고 있는 곳, 부르심이 제가 올라가야 할 T지역 선교 길의 땅끝이 되었습니다. 더친의 겟세마네 객잔은 백마설산을 넘어야 할 이유가 되어주었고, 샹그리라의 엘림객잔은 J형제와 더불어 여전히 지켜내야 할 땅 끝이 T지역 땅이게 하였습니다. J형제가 살아낸 T지역 땅에서의 15년, J형제에게는 사명감으로 홀로 버텨낼 수 있는 시간이었지만 가족들에게는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잠시 가족을 위하여 해발 고도가 T지역 땅보다는 낮은 리장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러던 시간에 선교사들의 강제출국이 있었고, 개혁 개방과 함께 열려졌던 복음의 문이 닫히며 이 땅에는 복음의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그렇게 가슴 졸이며 강제출국을 걱정하고, 비자문제를 걱정하고, 작은 문 두드림과 낯선 전화, 낯선 방문에 놀라야 했던 시간을 지나고 있을 때 찾아온 코로나 역경은 더는 할 수 있는 것이 없고, 더는 갈 수 있는 것이 없는 것 같은 절망으로 눌리는 아픔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한 사단의 거짓 승리처럼 그들이 이긴 것 같은 시간이었습니다.<계속>

S 선교사 부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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