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람산 교회 주변을 살필수 있도록 시시티비를 설치하였습니다. 작년 가을부터 낡은 차량 한대가 교회 담벼락에 며칠씩 머물다가 잠시 없어졌다가 다시 돌아오는 일이 반복 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쉽게 접근할 수도 없어 주변을 살피고 있는데 5살 정도의 어린아이가 차에서 뛰어나와 물을 좀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물을 주고 음식도 가끔 주면서 형편을 알아보니 쎄살이라는 목발을 짚고 다니는 아버지와 엄마 3살짜리 여자아이 모두 4식구가 작은 차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사연을 들어 보니 아빠가 철재 빔을 취급하는 공장에서 동생과 함께 일하다가 사고로 척추를 다쳐서 치료중 주인 측과 분쟁이 생겼고 가산은 모두 날아가버렸고 남아서 일하던 동생은 어느날 피살체로 발견이 되어 공포와 두려움으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난후 그들에 대한 기도가 계속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시점에 고아원 아이들 돌보기도 힘든 상황이라 도울수 있는 방법이 없어 보였습니다. 겨울이 되고 비가 올때면 그쪽 카메라에 시선이 집중되고 안타까움은 더욱 깊어만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고아원 옆에 106세의 어르신을 모시다가 소천 하신 방이 있는데 이곳이 생각나 우선 이곳에 머물게 하였습니다.

좁은 차 안에서 수개월을 고생하는 이들을 침대와 화장실이 있고 활동할수 있는 방에 들이고 보니 좀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또 밥을 해 먹을수 있는 씽크대며 개스렌지, 냉장고, 세탁기 등 한 가족이 생활할 수 있는 준비가 만만치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사랑의 주님께서 능히 감당케 하실줄 믿고 최선을 다하여 섬기려고 합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쎄살과 부인 그리고 아들과 딸 4식구는 교회에서 저희와 함께 예배를 세번째 드렸습니다.

쎄살은 몸은 불구가 되었지만 교회에서 천사들을 만났다고 기뻐하고 있습니다. 쎄살 부부가 훌륭한 크리스챤으로 자라가기를 바라고 어린 아들과 딸이 먼 훗날 수개월을 차량 에서 고생하다가 주님의 은혜로 새로운 삶을 이어 가게 되었다고 간증하며 또 다른 이웃들을 섬기고 복음을 전하는 멋진 성도의 삶을 살아갈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생애를 주님께서 인도 하시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도제목

1. 쎄살 가족을 잘 섬기고 복음의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2. 고아원에 18세 이상도 머물 수 있는 방 내부 수리를 마무리하여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3. 감람산교회 종탑 공사를 완료하여 이웃들에게 전도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4. 고아원 아이들을 어려움 없이 잘 돌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멕시코에서 민우석, 문레베카, 민들레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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