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크리스천들이 기도하자, 군경의 무력이 멈췄다. 사진: 유튜브 채널 Jump ! 캡처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 이후 시위대의 유혈진압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현지 기독교인들이 군부의 무력진압 앞에서 기도를 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담아 시위를 하고 있다고 국민일보가 1일 보도했다.

지난달 중순 미얀마의 소수민족 친족이 거주하는 친주의 마뚜비 마을에서 주민들과 무장한 군인·경찰이 대치상태에서 주민 중 한 명이 “사자 굴에서 다니엘과 함께 계셨던 것처럼 마뚜비에도 주님의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도한다”고 하자 주민들은 눈을 감은 채 '할렐루야' '아멘'을 외쳤다. 군경은 뒷짐을 진 채 주민들을 경계할 뿐 어떠한 무력도 행사하지 않았다.

중심도시 양곤 인근에서 사역하다 잠시 한국에 귀국한 A선교사는 “현지 기독교인들이 시위 현장에 성경책을 가져가거나 길에 엎드린 채 성경을 들어 올리는 등의 방식으로 평화적 시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장을 친족 주민들이 촬영하고 한인 선교사가 자막을 붙인 영상이 SNS를 통해 전 세계에 퍼지고 있다.

영상 속 주민은 “우리에겐 아무것도 없다. 무기도 없다. 단 하나 주님을 믿는 마음만 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달라” “성령 하나님의 선하심을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들어가게 해 달라”며 군인과 경찰을 위한 기도도 잊지 않았다.<복음기도신문=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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