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전경. 사진: 서울대학교 홈페이지


그동안 좌편향된 대학가를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사회로 변화시키겠다는 본격적인 시도가 서울대에서 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사회주의를 조장하는 기존 학생회에 반대해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새학생회'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학생 조직을 구성했다.

이들은 지난 8일 트루스포럼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서를 통해 “복수 노조가 허용되듯 서울대 학생들을 대표하는 학생회도 여러 개 있을 수 있다.”며 “그들(기존 총학생회)이 결정한 내용이 모든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처럼 취급되는 것은 침묵하는 대다수 학생들의 사상의 자유와 결사의 자유를 근본적으로 침해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성명서에 '사회주의 민중해방 총학생회 해산하라' '사회주의 조장하는 서울대는 각성하라' '자유민주 수호하는 새학생회 함께가지'는 구호와 함께 새학생회 구성를 구성하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새학생회는 성명서를 통해 기존 서울대 총학생회의 공식 명칭인 '민중해방의 불꽃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민주화를 빙자해 막스레닌주의와 주체사상에 기반을 둔 80년대 운동권의 역사를 반영하는 이름”이라며 이에 대해 대다수 학생들은 이러한 학생회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민중해방의 불꽃'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극히 편향된 견해를 가진 일부 학생들 그리고 그들과 연결된 운동권 선배조직에 사실상 장악되어 있다.”며 “서울대 총학생회가 서울대 학생들의 총의를 대변하는 것처럼 대우하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했다.

특히 새학생회에 따르면 서울대 총학생회 회칙 제3조 제1항은 '본회의 회원은 본교 학사과정 재적 중인 자로 한다'로 규정하고 있다. 새학생회는 “이에 따라 모든 서울대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민중해방의 불꽃 서울대 총학생회'에 가입된 것으로 간주된다.”면서 “이는 다른 생각을 가진 학생들의 사상의 자유와 결사의 자유를 근본적으로 침해하는 것”이라고 했다.

새학생회는 “편향된 총학생회가 서울대 본부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에 근거하여 사실상 권력기구로서 생각이 다른 학생들의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며 “학생사회의 구태이자 기득권 세력으로 전락한 '민중해방의 불꽃' 서울대 총학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87년 제정된 서울대 총학생회 회칙과 시행세칙 등 관련 규정들은 기성 정치권과 연결된 운동권 학생들이 학생사회를 장악하는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며 “이제는 87체제에서 벗어난, 완전히 새로운 학생회를 시작할 때”라고 했다.

새학생회는 서울대 학칙 제99조 제1항이 '학생은 학생회 등 학생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 만큼 학교 측이 '새학생회'와 그 교섭권을 공식적으로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현재 서울대 총학생회는 대학본부가 위임 또는 허용한 권한을 바탕으로 학생회관 건물의 일부를 점유.관리하며 자신들의 입장과 다른 트루스포럼과 같은 단체의 동아리소개책자 등재 거부 등 학생들의 표현과 활동의 자유를 부당하게 제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학생회는 서울대 선배들이 장학금을 대학에 기탁할 경우, '기존 서울대 총학생회 탈퇴를 조건으로 제시할 것을 권고하는등 구체적인 행동방침을 제시하기도 했다.<복음기도신문=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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