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에'목수'송인각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목사'송인각을 만나 그의 목회적인 생각과 삶을 나누었다.

목사님은 언제부터 예수를 믿으셨나요?

어머니의 손에 이끌리어 교회에 출석하다가 중학생 때 교회 학생회 수련회때 주님을 개인적으로 만났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장로교 신학대학에 입학하여 공부하다가 수도 침례신학으로 전학, 1989년도에 졸업하여 93년에 안수받아 목사가 되었습니다.

강원도 태백에서 전도사를 거쳐 담임목회 10년을 한 다음, 2004년 미국으로 이민하여 부교역자로 교회를 섬겼습니다. 그러다 내 삶을 주님께 바쳤다고 하면서도 어느덧 내 안에 내가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정하고 내가, 내가, 내가 모든 것을 하려고 하는 모습을 발견하면서 심각하게 고민하며 기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동차 기어를 중립에 놓듯이 하나님께 맡기며 하나님이 이끄심에 전적으로 의존하며 살려고 하고 있습니다.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기에 목수일도 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이끄심을 따라 살려고 하고 있습니다.


목사님의 저서인 “하나님의 세밀한 인도와 풍성한 삶”에 대하여 말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예수를 구주로 섬기고 있는 하나님의 자녀는 마땅히 하나님을 누리고 살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면서 산다고 하지만 평안이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 점을 고민하며 생각하게 되었고, 나의 삶의 목표와 과정을 내가 정하고 하나님은 내가 정한 삶의 목표와 방식에 맞추어 도움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 했습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나의 계획에 괴리가 생긴 것이지요.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여 당신의 계획대로 개개인의 성향과 환경에 맞추어 세밀하게 이끌어 가십니다. 그 인도하시는 세밀함에 우리가 들어 있으면 풍성한 삶은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풍성'이라는 단어를 경제적으로 넘치는 생활로 기대한다면 우리를 유혹하여 넘어뜨리는 맘몬에게 지는 것입니다. '풍성'이란 나의 소득이 적으면 적은 대로 자족할 수 있고, 많아도 내겐 절제하고 남을 위해 나눌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내가 만족한 삶을 산다면 그것이 풍성한 삶입니다. 이런 삶을 나누고 싶어서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은 풍성한 삶을 살기 위하여 어떻게 하십니까?

재물이 강요하는 굴종을 이길 수만 있다면 다른 악한 도전들 즉 권력, 육체의 향락, 명예같은 것은 더 쉽게 이길 수 있습니다.
재물의 공격에 지면 삶의 풍성함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저는 목수로 일하면서 하루 벌어 하루를 먹는 생활을 합니다. 몸으로 때우는 일의 고달픔이 일한 대가로 위로가 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면서 살고 있습니다. 일을 하다보면 돈을 받지 못하거나 트집잡아 야박하게 임금을 깍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목수일 초기에는 그럴때 다투지는 않았어도 마음은 바닥으로 꺼지기도 하였습니다. 집에서 식구들을 힘들게 하지는 않아도 분위기가 썰렁해집니다. 이러한 일이 한 번, 두 번 쌓여가면서 내가 붙잡고 하는 기도가 주님이 우리에게 가르치신 다음의 내용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악에게 맞서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 뺨을 치거든 그에게 다른 쪽도 돌려대며, 또 누가 너를 법에 고소하여 네 속옷을 뺏으려 하면 겉옷까지 가지게 하며”라는 말씀에 순종하며 “악을 선으로 이기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아픔을 감내하기도 하고, 이제는 그 아픔도 잠깐 있다가 던져 버릴 수 있으려고 합니다.


두번째 쓰신 “두 번 태어났습니까?”를 집필하신 동기를 말씀하여주세요.

예수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찾는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책을 찾다가 어떤 유명한 분의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많은 자료를 검토하고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인 훌륭한 책이었지만 아쉬움이 좀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하게 된 것이 보통 사람들에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독교, 성경, 하나님, 예수님, 천국과 지옥, 교회 등 복음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이나, 신앙생활을 시작한 분들을 돕기 위해 책을 쓰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도하며 전도하는 대상자, 막 신앙 생활을 시작하신 분들… , 그 누구에게나 분명한 복음을 소개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부족한 필력이지만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이죠.

모든 사람은 어머니를 통해 육체로 한 번 태어난 생명체입니다. 그러므로 거듭난다는 것은 또 다른 태어남을 의미하는 것이고, 바로 그 태어남이 사람 생명의 본질임을 말씀하신 것이죠. 기독교에서 말하는 생명은 예수님의 말씀처럼 또 한 번 다시 태어나는 생명으로, 이는 영(靈)적으로 태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영으로 태어난 생명의 본질은 하나님과 상호 교제하는 관계회복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기도와 찬양을 드리며 이를 통해 하나님을 향해 나의 뜻을 아뢸 수 있다는 자체가 영으로 태어난 생명을 가진 자의 모습이며, 이 생명은 제한적이지 않고 영원하며, 육체는 일시적으로 죽지만 다시 살아나 천국에서 영원히 사는 생명을 말합니다.


사람은 영적으로 다시 태어나야 하며, 영적으로 태어난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로 결단하고 행동으로 시작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보살핌과 사랑을 받게 되고, 그로 인해 피부로 느끼는 하나님 현존하심의 경험이 우리로 하여금 더 풍성한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목사님 사역의 비젼을 말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렸듯이 제 자신이 비젼을 세우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다만 하루 하루 주님과 교통하면서 주님의 세밀한 인도하심에 따르려고 합니다. 교회 개척을 하고 싶으나 나의 주인이신 주님이 길을 열어주시면 순종하겠습니다. 매일 매일의 삶속에서 주님이 주시는 뜻을 따르다 보면 주님이 지금까지 인도하신 것처럼 앞으로도 인도하실 것을 믿습니다.


지금은 어떤 사역을 하고 계십니까?

전에 목회 현장에 있을때는 만나는 사람들이 주로 목사님들이나 이미 신앙생활하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일을 하게 되면서 믿지않는 분들을 접할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좋은 관계를 맺어 가면서 친구나 가족처럼 지내기도 합니다. 마음이 열리면 복음을 전하며 때때로 하나님께서 붙여 주시는 사람들에게는 3개월씩 성경공부를 하기도 합니다. 성경공부가 끝나면 예수님을 영접하고 가까운 교회에 나갈 것을 권면해 드립니다.


때때로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인 여러가지 일들로 지쳐 낙심하여 어찌할바를 몰라 주저앉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을 만나게 하시는데 손내밀어 일으켜 세워 주는 역활을 맡기시더군요. 한번 관계가 맺어지면 가족처럼 가깝게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작은 역활이지만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영혼들을 지나치지 않고 한 영혼, 한 영혼 소중히 여기며 함께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대담·정리 이윤태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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