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이 넘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성서와 목사들의 격려와 기도를 받았다. 사진: 유튜브 채널 David Hathaway 캡처


한국 순교자의소리(VOM)은 최근 국경지역에서 충돌 직전 상황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어린이 신약성경 10만 권을 신속히 배포하기로 했다.

VOM에 따르면, 러시아가 국경 지역 군사 준비 태세 '불시 점검'이라는 구실로 약 10만 명 규모의 병력을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지역에 집결시키면서 2014년 이후부터 오랜 기간 계속된 두 나라 사이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한 조치로 미국과 유럽 연합의 우려 섞인 압박을 받자 러시아는 자국 군대에 원대 복귀 명령을 내렸다.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는 “우리 기독교인들은 성경을 들여보내기에 '안전한' 지역을 만들기 위해 우선 정치적인 평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분쟁이나 전쟁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거나 미뤘다가 성경을 배포해야 한다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실 하나님 말씀은 언제나 참된 평화를 위한 유일한 소망이며, 어떤 지역을 안전한 지역으로 만드는 것은 하나님 말씀”이라고 이 같이 전했다.

한국 VOM은 세계의 주요 분쟁지역에 성경을 보급하는 것을 단체의 핵심 사명가운데 하나이자 가장 중요한 책임으로 여기고 있다.

이에 현숙 폴리 대표는 “한국 VOM은 하나의 선교 단체가 아니라, 핍박과 억압이 있는 지역에 살고 있는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의 동역자”라면서 “심각한 갈등이 한 지역을 위협할 때마다 그 지역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성경에 마음을 열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선교 단체들이 직원들을 대피시키거나 선교사들에게 조심할 것을 당부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지 성도들은 갈 곳도 숨을 곳도 없고, 계속해서 직장과 시장과 교회에 가야 한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이 평범한 현지 성도들에게 특별히 담대함을 허락하셔서, 이웃에게 복음과 성경 이야기를 전하게 하시는 것 같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의 상황이 그런 기회라면서 “2014년 우크라이나 내전이 발발한 이후 그 지역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산발적인 습격과 체포, 예배 금지, 교회 재산 압류, 목회자 납치 등을 당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등학생이나 그보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일평생 살면서 경험한 것이 공포와 갈등밖에 없다는 것을 뜻한다. 이달 들어 그 국제적인 긴장은 2014년 이후 최악으로 치달았다.”며 “우리는 이 아이들이 이사야 선지가가 예언한 대로, 오랫동안 충분히 '전쟁을 연습했다'(참고. 사 2:4)고 생각한다. 이제는 그 아이들이 예수님을 공부할 때”라고 설명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캐나다 VOM, 미션 유라시아Mission Eurasia, 스클 위드아웃 월즈School Without Walls 같은 단체들이 포함된 국제적인 협력사역을 통해 우크라이나 루간스크Jugansk와 도네츠크Donetsk 지역 어린이들에게 10만 권의 신약 '액션 바이블 Action Bible'을 신속히 배포하는 것이 성경 배포 사역의 목표라고 밝혔다. '액션 바이블'이란 대중에게 인기 있는 만화 형식으로 성경 이야기를 소설처럼 묘사한 성경이다.<복음기도신문=크리스찬타임스>


저작권자 © 크리스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