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들에 둘러싸인 홍콩 주민. 사진: unsplash


지난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시행된 이후 홍콩의 정치적 압력이 거세지자 홍콩 교사 5명 중 2명은 사직을 고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홍콩 공영방송 RTHK가 9일 보도했다.

홍콩 범민주 진영 홍콩전문교사노조(香港敎育專業人員協會)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교사를 아우르는 노조원 117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19%는 사직이나 조기 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21%는 사직할 생각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답했다.

노조는 사직을 고려한다고 답한 이들의 71%가 정치적 압력을 주된 이유로 꼽았으며, 사직을 고려하는 이들의 대부분이 21~30년 경력을 가진 교사들이라고 전했다.

이들의 사직으로 경륜 있는 중견 교사의 부족 사태가 벌어지면 교육의 질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RHTK는 경고했다.

노조 측은 “지난해 홍콩보안법 시행 후 더 많은 교사들이 홍콩의 정치적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교육부의 정치적 압력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복음기도신문=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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