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7일 개최된 기독교학술원 영성학술포럼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박사)은 지난 5월7일(금) 서울 양재온누리교회에서 < 팬데믹이후 한국교회의 역할과 책임 > 을 주제로 제35회 영성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김영한 원장의 개회사에 이어 심상법 교수(총신대)가 <신구약 성경신학적 관점에서본 한국교회 역할과 책임> 을, 최승근 교수(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 대학교)는 <예배학적 관점에서본 한국교회 역할과 책임> 을, 김재성 교수(국제신학대학원 대학교)가 <개혁교회 전통에서본 한국교회 역할과 책임> 을 주제로 발제했다.


발제에 앞서 김영한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지난해 조사한 '코로나19 이후의 개신교'결과를 보면 '온라인 예배가 오프라인 예배를 대처하게 될 것이고, 교회의 공동체성은 약해질 것'이라고 했던 우려가 어느 정도 맞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5월7일 개최된 포럼에서 심교수는 “중세 암흑기에도 종교개혁자들은 근본으로 돌아갔다. 그들의 근본과 반석은 성경이었고, 지금 우리도 마찬가지” 라고 말씀을 강조했다.


이어서 김원장은 “코로나는 과학기술을 신격화하고 있는 현대인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카이로스(하나님이 역사에 행동하시는 결정적 시간)이다. 우리는 코로나19가 과학기술의 우상에 빠진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경고와 시련으로 받아야 한다. 따라서 교회는 우리 시대의 코로나 팬데믹을 선교의 기회로 파악해야 한다.”면서 “교회는 이 세상을 위하여 있는 존재이기에 세상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초기 선교사들처럼 코로나19 확진자들, 사회적 약자와 가족들을 위로와 격려하고 기도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코로나블루에 걸려 불확실한 하루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위로를 전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신앙의 규범 안에서 국가의 방역 규칙을 최대한으로 지키는 자세가 필요하며, 교회의 예배를 이해하지 못하는 정부에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도록 설득할 필요가 있다. 또 우리는 어렵고 약할 때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위로와 은총의 성령으로 강건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첫 발제를 시작한 심상법 교수는 “우리가 알고 있고 믿고 있는 모든 견고한 것들이 무너져 보이는 현재의 팬데믹 상황에서 그동안 '우리가 믿고 의지해 왔던 견고한 것'이란 무엇이었는가. 이 시점에서 우리가 잡아야 할 가장 견고한 것은 영원하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창조와 구원(재창조)의 근원일 뿐만 아니라 광야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걸어가야 할 축복의 길이다.

환란과 낙심과 배교의 상황에서도 우리가 붙들고 일어설 확실한 반석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면서 “변함없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 위에 굳게 서서 살아가는 신자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행하시고 가르치신 일을 지속적으로 묵상하고 바라볼 때 '현재적 소망'가운데 있게 된다. 우리 모두는 사도바울의 고백처럼, 우리가 겪고 있는 현재적 모든 경험이 하나님의 뜻 아래에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고(롬 8:28), 복음전파의 진전을 이룰 줄(빌 1:12)을 확신한다. 말씀만이, 그리스도만이, 은혜만이, 믿음만이 우리를 코비의 '어두운 일상'에서 '회복된 밝은 새로운 일상(New Normal)'로 인도하며,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신다.”고 단언했다.


또한 심교수는 “중세 암흑기에도 종교개혁자들은 근본으로 돌아갔다. 그들의 근본과 반석은 성경이었고, 그 내용은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이라는 5대 절대를 통해 잘 제시되었다. 이 슬로건들이 종교개혁자들의 예배와 신앙과 삶의 근본이었고 반석이었다. 지금의 코로나19 상황도 마찬가지”라면서 “우리가 소망을 가지고 담대함과 기쁨을 회복하며, 기도와 찬양이 살아나고 예배가 회복되는 증인으로서의 삶과 사랑을 베풀며 살 수 있는 길은 오직 보혜사 성령으로 충만할 때만 가능하다”고 말했다.<최국희 기자>

저작권자 © 크리스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