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카운티에 위치한 한 맥도날드 매장이 직원 채용 시 500달러를 추가로 주겠다는 채용공고를 내걸었다. /AP연합뉴스

펜실베이니아 등 곳곳서 채용 특별보너스까지 제시
구인난 지속 땐 급여 올라 물가 상승→금리인상 압박
시장 12일 발표 CPI에 '촉각'

전문가들은 주당 300달러씩 더 얹어주는 실업수당 제도가 종료되고 학교가 완전 정상화되면 구인난이 개선될 수 있다고 보면서도 인력공급난에 구조적인 원인이 있는지 걱정하고 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고문은 “학교 정상화가 이뤄지는 오는 9월까지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더 큰 의문은 노동자와 일자리의 미스매치다. 경제는 진화하는데 고용 시장은 그대로”라고 설명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일자리의 성격이 바뀌고 저숙련 노동자를 중심으로 새 일자리를 찾는 데 애를 먹을 수 있다는 뜻이다. CNBC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문을 여는 학교가 늘면서 여성의 고용 시장 참여율이 꾸준히 올랐는데 이번에 이런 추세가 꺾였다. 9월 새 학기가 시작된 후에도 여성들의 일터 복귀가 바로 이뤄지지 않고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12일 발표될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구인난에 급여와 각종 생산 비용이 오르고 상품 가격도 뛰면서 고용, 인플레이션, 성장 지표가 서로 깊숙이 맞물려 돌아갈 수 있어서다. 특히 큰 폭의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 연준은 완화적 통화 정책 유지에 큰 부담을 갖게 된다.

현재 월가에서는 4월 CPI가 전년 대비 3.6% 올라 3월(2.6%)보다 상승 폭이 커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준은 통화정책 참고에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지수를 선호하지만 둘은 비슷한 경향성을 보인다. 에번스 총재는 “개인적으로 2.5% 정도의 물가 상승은 괘념치 않는다”며 “상당 기간 평균 2%의 수치를 유지할 수 있으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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