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중인 이른비언약교회 왕이 목사. 사진 : 유튜브채널 VOM Korea 캡처


중국 당국이 지난 2018년부터 2년 이상 이른비언약교회 성도들을 지속적으로 탄압해왔다고 한국순교자의소리(VOM)가 11일 밝혔다.

지난달 21일, 청두(成都)시 원장구(温江区) 경찰 10여 명이 한 집에 들어가 '이른비언약교회(秋雨圣约教会) 성도 4명과 청소년 12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이른비언약교회가 그곳에서 운영하는 홈스쿨 프로그램에 참여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그 집에 거주하고 있는 기독교인 세 명도 구금했다. 이는 이른비언약교회에 대한 지난 2년 6개월 간의 탄압 가운데 가장 최근에 발생한 사건으로, 이 교회의 왕이 목사는 지난 2018년 12월 9일 100명 이상의 교인들과 함께 체포됐다.

VOM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4월 21일 오전 10시에 이른비언약교회를 급습, 이 교회 성도와 청소년 19명을 청두시 원장구 융닝 경찰서로 이송해 저녁까지 조사했다.

현숙 폴리는 잡혀간 청소년의 부모들이 경찰서에 여러 차례 전화해, 자신의 자녀들을 잡아간 이유와 언제 풀어줄 것인지 묻자 경찰은 정확히 대답하지도 않고, 미성년 아동에 대한 기본적인 보호도 무시한 채 무례하게 답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후 9시경, 이른비언약교회 성도 4명과 청소년 12명을 풀어주었으나, 그 집에 사는 기독교인 3명은 아무런 이유를 대지 않고 계속 구금 중이다.

이에 현숙 폴리는 “전 세계 많은 기독교인들은 중국 정부의 이런 무자비한 공격 때문에 이른비언약교회의 운영이 중단되었을 것이라고 잘못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 급습 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점점 절박해지는 쪽은 교회가 아니라 정부”라고 했다.

폴리 대표는 “중국 당국은 2018년 12월 9일, 이른비언약교회 지도자들을 체포했다. 그 가운데 왕이 목사는 징역 9년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중이고, 진데푸 장로는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라며 “그 후 당국은 이른비언약교회 건물을 폐쇄하고 교회 소유물을 압수했다. 그 기간 내내 경찰은 이른비언약교회 성도 수십 명을 구금했다. 하지만 이번 급습으로 당국자들은 이제 청소년들까지 구금할 정도로 절박해졌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폴리 대표는 이른비언약교회 청소년들을 공립학교에 보내야 한다고 중국 정부에서 강력히 주장하기 때문에 교회가 사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 교회 성도들은 자신의 자녀들이 공산당의 무신론적 교육을 받는 것을 거부한다. 그래서 많은 가정이 자녀들을 함께 지도하며 기독교적으로 교육하기로 결단했다”고 전했다.

VOM에 따르면 경찰은 간혹 부모가 외출하고 집에 없을 때 아이들을 경찰서로 데려가 교회에 관한 정보를 캐내려고 했지만 성경을 배우면서 자란아이들은 경찰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오히려 경찰관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심지어 진화론과 창조론에 대해 토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경찰은 많은 이른비언약교회 성도들을 계속 감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상적으로 수도와 전기를 차단하고 있다.

현숙 폴리는 “경찰은 교회 성도들이 집에 들어가지 못하게 이쑤시개로 성도들의 집 자물쇠 구멍을 막아놓기도 한다. 당국자들은 이른비언약교회 성도를 해고하라고 고용주들을 압박하고, 그들을 퇴거시키라고 집주인들에게 압력을 넣는다고 한다”면서 그러나 이른비언약교회가 겪고 있는 핍박이 성도들을 낙담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의 결의와 담대함을 더 키워줄 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중국 공산당에 맞서고 있다. 그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주님께 계속 충성함으로써 승리하고 있다. 이른비언약교회가 당국의 급습이 시작되기 전과 많이 달라 보이는 것은 분명지만, 주님께서는 지금의 모습을 더 아름답게 보신다”고 덧붙였다.<복음기도신문=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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