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의 게이버거

경쟁사인 '칙필레' 의식한 듯 “일요일에도 영업한다” 강조


미국 패스트푸드 판매업체인 버거킹이 치킨버거 판매 수익금의 거의 절반을 LGBT 활동 단체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버거킹은 최근 공식 트위터 계정에 “#ChKing이 LGBTQ+ 권리를 말한다!”며 “신제품 치킨버거인 Ch'King 제품이 판매될 때마다 미국 최대 성소수자 권리 단체인 HRC에 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거킹은 지난 3일과 30일 사이에 판매된 'Ch'King' 한 개당 40센트(약 440원)를 HRC에 기부했다. 그러면서 최대 25만불(약 2억 8천만 원)을 기부할 예정이며, 이는 62만 5천개의 치킨버거를 판매하면 달성 가능하다고 밝혔다.

버거킹은 이 소식을 트위터에 올리며 '일요일'에도 제품을 판매한다는 내용을 강조했는데, 이는 기독교 정신으로 운영되고 주일에 문을 닫는 또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인 '칙필레'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CP는 지적했다.

뉴스맥스 진행자이자 전 트럼프 캠페인 스태프였던 스티브 코르테즈는 칙필레의 주일 휴무 정책을 은근슬쩍 비판한 버거킹의 트윗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 회사는 기독교인(그리고 다른 종교인)을 조롱하고 우리 사업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과거 칙필레는 댄 케이시 CEO가 동성결혼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친동성애자들에게서 비난을 받았다. 데일리비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케이시는 평등법 통과에 반대하는 자선단체인 '전미기독교자선재단'(National Christian Charitable Foundation)을 후원해 왔다.

평등법 지지자들은 LGBT에 대한 차별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광범위한 입법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법안 반대자들은 이것이 종교 자유와 여성 스포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4백 개가 넘는 주요 기업이 HRC 캠페인이 주도하는 '평등법 지지를 위한 기업 연합'에 서명해 왔다. 버거킹은 수 년 동안 LGBT 활동을 매우 분명하게 지지해 왔으나, HRC의 평등법을 기업 연합 회원은 아니다.

HRC는 평등법 지지 외에도, 바이든 행정부에 성과 결혼에 대한 성경적 신념을 고수하고 동성애에 반대하는 기독교 학교의 인증을 박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또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소년이 여학생 스포츠 대회에 참가해 경쟁하는 것을 막으려는 주정부의 노력에 꾸준히 반대 의사를 표시해 왔다.


이 단체 회장인 알폰스 데이빗은 앨라배마에서 트랜스젠더 소년의 여성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자 이를 비판했다.

그러나 보수 정치 평론가인 폴 조셉 왓슨은 HRC와 버거킹의 협력 관계를 비판하며, HRC에 대해 “아동 성전환을 지지하는 급진 LGBT 로비 단체”라고 표현했다.

한편 버거킹은 지난 2014년 동성애자 축제를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에서 '게이 프라이드 와퍼'를 출시한 바 있다. 버거킹은 퍼레이드 경로를 따라 참석자들에게 5만 개 이상의 무지개 왕관을 나누주기도 했다.<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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