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선조들의 결혼관

2. 아브라함의 결혼관

(1) 하나님을 경외한 아브라함의 가정
창세기 12:1-5에 보면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가나안 땅으로 갔다. 그러다 가나안에 기근이 들자 아브라함은 사라를 누이라고 속이고 애굽으로 내려갔다가 큰 수치를 당했다. 아브라함은 회개하고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왔다.
하나님의 약속이 있은 지 10년이 지나도록 자식이 없자 마음이 조급해진 사라는 여종 하갈을 아브라함의 첩으로 주어 이스마엘을 낳게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라의 불신을 책망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믿음을 심어 주셨다. 결국에 사라는 믿음으로 잉태하는 힘을 얻어서 백세된 아브라함에게서 이삭을 낳았다.(히 11:11)


또 아브라함은 이삭을 번제로 드리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마지막 시험을 통과하고 믿음의 조상으로, 복의 근원으로 인정받게 되었다.(행 12:1-3) 또 아브라함은 손대접하기를 힘쓰는 가정이었다. 사도 베드로는 '사라가 아브라함을 주라 칭하여 복종한 것 같이'(벧전 3-7a)라고 했다. 말씀대로 순종하는 아브라함의 가정에는 하나님과의 교제가 있었다. 가는 곳마다 단을 쌓고 하나님을 예배하며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기도하는 가정이었다.

(2) 아브라함의 결혼관
창세기 24장에 보면 아내 사라가 죽고 아브라함은 나이 많아 늙었다. 이제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을 이삭에게 물려주어야 할 때가 되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이삭을 믿음의 여인과 혼인시킬 결심을 했다. 아브라함은 자기 집 모든 소유를 맡은 늙은 종을 불러 환도 뼈 아래 손을 넣어 맹세케 했다.


“너는 나의 거하는 이 지방 가나안 족속 딸 중에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지 말고 내 고향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창 24:4) '내 고향 내 족속 중에서'라는 말은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결혼의 첫째 조건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삭이 만일 가나안의 딸 중 아내를 선택했다면, 얼굴만 예쁘고 믿음없는 여자와 결혼했다면 이삭이 과연 아브라함이 물려준 축복을 감당할 수 있었을까? 이삭이 믿음의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그 후손들이 어떻게 믿음을 배우겠는가? 그러므로 아브라함은 자신과 이삭을 통해서 이루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구속 역사를 섬기기 위해서는 이삭이 반드시 믿음의 결혼을 하도록 해야 했다.


정도열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대구 한마음교회 원로목사, 국제대학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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