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과부지원 모임. 사진 : 순교자의소리 제공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으로 가자지구 유일의 개신교 교회 건물이 작은 피해를 입었으나, 남아있는 성도 12명이 위험에도 불구하고 전도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국 순교자의소리(VOM)가 15일 전했다.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는 “주님께서 가자지구에서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성도들을 기적적으로 보호해주고 계신다. 그것이 아니면, '가자침례교회(Gaza Baptist Church)'가 계속 존속되어 온 이유를 달리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폴리 대표에 따르면, 현재 200만 명의 팔레스타인 무슬림들이 있는 가자지구에는 1100명 미만의 기독교인이 거주하고 있다. 그곳에는 가톨릭 교회와 정교회 교회와 개신교 교회가 하나씩 있는데, 그 유일한 개신교 교회가 바로 '가자침례교회'다.


가자침례교회 한나 미사드 목사.


가자침례교회는 1954년, 미국 남침례교 선교사들에 의해 설립됐다. 젊은 시절에 그리스 정교회에서 침례교로 개종한 한나 마사드(Hanna Massad)가 1987년, 그 교회 최초의 가자지구 출신 목사가 됐다. 2000년대 초반, 그 교회는 약 200명 규모의 교회로 성장하여 6층짜리 건물에서 모였고, 지금도 그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2007년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점령하면서 기독교인들은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의 가혹한 종교 규제를 받게 됐다. 그러자 기독교인들이 그 지역을 떠나기 시작했고, 마사드 목사도 교회 건물과 성도들에 대한 잇따른 폭력 공격으로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 교회와 관련된 서점인 가자지구 유일의 기독교 서점도 화염 폭탄 공격을 받았다. 교회 지도자이자 서점 관리자로 섬겼던 라미 아야드는 공개처형을 당한 것 같은 모습으로 살해당했다.

이에 현숙 폴리 대표는 “현재 가자지구에 남아 있는 성도는 불과 12명 정도지만, 마사드 목사가 매주 온라인 예배를 인도하고 있고, 가자지구에 남아 있는 성도들과 그곳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성도들이 이 예배를 통해 다시 만나고 있다”면서 “현지에 남아 있는 성도들은 매주 온라인 예배를 통해 호주와 유럽 및 미국과 중동 전역에 '흩어져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루며 믿음이 굳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지에 남아 있는 성도들은 자신들 숫자보다 훨씬 더 많은 가자지구 사람들에게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 교회는 등대 학교를 운영하는데, 이 학교에서는 그 지역 공동체에 수많은 그리스도의 증인들을 만들어낸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2006년, 그 성도들은 기독교 서적이 많이 소장된 마을 도서관을 열었다. 성도들은 무슬림이든 기독교인이든 가난한 가족에게 음식과 지원품을 나눠주고, 과부와 고아를 도왔다. 순교한 라미 아야드의 아내도 현재 홀로 된 여성들을 지원하는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핍박이 가혹해진 2007년부터, 전 세계 순교자의 소리 단체들이 이 교회와 그들의 다양한 사역을 지원해 왔다.


가자침례교회.


폴리 대표는 “가자지구 기독교 박해 역사는 로마제국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역사적으로 주님께서 그 지역에 그리스도의 증인을 남겨두지 않으신 적이 없다.”면서 “그러나 그 지역에 남아 생존할 수 있는 성도가 줄어들수록, 그분들을 돌보는 사역이 더 중요해진다. 가장 최근, 우리 순교자의 소리는 폴린 아야드(Pauline Ayyad)가 운영하는 과부 지원 단체에 기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교회가 최근의 정치 분쟁으로 손상된 교회 건물을 수리하고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도 전도사역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그들과 한 몸을 이룰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순교자의 소리는 6월 말까지 '순교자 및 수감자 가정 지원 사역'에 들어오는 모든 헌금을 가자침례교회와 교회와 관련된 모든 사역에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복음기도신문=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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