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것은 작은 문제가 아니다. 아니, 아마도 21세기 교회가 직면한 가장 큰 메타 위협인 동시에 결코 글 하나로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주제가 아니다. 그러나 구글 시대에 목회자들이 기독교 제자도를 발전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전술적인 일들과 관련하여, 향후 관련한 더 많은 대화를 촉발시키는 데에 도움을 주고자 나는 몇 가지 아이디어를 나누고자 한다.

1. 이제 미디어 습관이 제자도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목회자들이여, 온라인에서 소비하는 시간 때문에 자신이 어떤 사람으로 변해가는 지를 성도 스스로가 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당파적 뉴스거리, 케이블 뉴스, 트위터 등에서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보낼 때, 그게 얼마나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제대로 알려주어야 한다.

미디어를 가려서 보고 들을 수 있도록(media literacy) 인도하라. 디지털 금식을 제안하라.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지혜의 원천을 향하도록 그들의 눈을 돌리라. (이것이 곧 나올 나의 책 '지혜의 피라미드'(The Wisdom Pyramid)가 다루는 내용이다). 신뢰할 수 있는 온라인 리소스로 안내하라. 뉴스피드 스타일의 리믹스된 영성의 공허함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라. 미디어 중독과 과도한 인터넷 사용 시간을 다른 중독과 마찬가지로 교회가 다뤄야 할 심각한 목양적 문제로 삼아야 한다. 바람직한 온라인 습관을 들이도록 교인을 인도하는 것은 이제 당신 교회의 성도가 어떤 사람인가를 결정하는 문제가 되었다.

2. 주일이 지나서도 기독교인 정체성을 만드는 노력을 우선시하라

주일 예배 모임은 필수적이며 결코 무시되거나 뒷전으로 밀려서는 안된다. 동시에 기독교인 양성을 위한 다른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는 것도 동일하게 중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교회가 이미 차고 넘치는 미디어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기독교 버전의 Netflix 및 TikTok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속임수를 쓰거나 기술 유행을 쫓자는 말이 아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하나님 중심의 공동체, 교육, 아름다움, 일 및 여가를 촉진하기 위해 주일 뿐 아니라 주중에도 내내 창의적인 리듬을 장려하는 것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책임이 전적

으로 목회자에게만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21세기에 거룩한 기독교인의 정체성은 어떠해야 하는가, 거룩한 기독교인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가에 관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지금 그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이다.

3. 교회는 이제 '스스로 만족'하는 데에서 머무르면 안 된다

단지 훌륭한 설교, 최고의 예배 음악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 전달자로 스스로를 파악하고 있는 교회라면, 그 교회는 오래지 않아 죽은 교회로 전락할 것이다.
구글 시대에는 클릭 한 번으로 언제나 더 나은 설교와 더 나은 예배 음악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그 온라인 “컨텐츠”(TGC를 포함해서)도 결코 교회를 대체할 수 없다.

이제 목회자들은 교회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할 때이다. 구글 검색이 주지 못하는, 과연 그 무엇을 지역 교회가 지금 제공하고 있는가? 현재 교회에게 당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바로 이 질문에 대해 설득력 있고 매력적인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다.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여, 용기를 잃지 말라. 물론 힘든 시간을 맞고 있지만, 이건 그리스도의 신부가 직면한 가장 최근의 도전일 뿐이다. 교회는 살아남을 것이다. 인터넷에 흩어져 있는 양떼들에 대해서 경계심을 가지고 그들을 걱정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주인 또는 창조자가 아니라 그들을 섬기는 청지기이다.

우리 같은 연약한 목자들은 위대한 우리의 목자로부터 힘을 공급받지 않는 한 양떼에게 줄 것이 아무것도 없는 존재들이다. 주님이 책임지신다.
교회를 세우신 분은 주님이다. 전염병, 분열을 일으키는 정치적 문제, 심지어 지옥의 문(마 16:18)조차도 교회와 싸워서 이길 수는 없다.


Brett McCracken
브랫 맥크레켄은 미국 TGC의 편집장으로 Southlands Church에서 장로로 섬기고 있으며, 'Hipster Christianity: 를 비롯하여 여러 권의 책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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