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은 절대의 사명감을 가지고 며느리를 택하고자 했다. 아브라함의 종은 멀고 먼 고향 땅에 가서 이삭의 아내를 구해 오는게 얼마나 어려운가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아브라함의 종이 “여자가 오려고 하지 않으면 이삭을 데리고 가서 맞선을 보이고 아내를 택해 오면 어떠냐?”고 물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이삭을 절대로 가나안 땅을 떠나지 못하게 했다.(창 14:7)


첫째, 하나님께서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라고 하셨기 때문에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


둘째,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이삭과 그 후손들에게 주기로 약속하셨기 때문에 그 땅을 떠나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만일 이삭이 결혼하러 고향에 갔다가 주저앉아 버리면 60년 동안 개척해놓은 가나안 역사가 수포가 된다. 그래서 이삭을 절대 데려가지 말고 여자가 오려고 하지 않으면 그냥 돌아오라고 했다. 아브라함은 이삭의 나이가 40이 훨씬 넘어도 반드시 믿음있는 처녀와 결혼하도록 돕고자 하였다. 아브라함은 애굽 여인 하갈을 첩으로 맞아들인 후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 그래서 이삭만큼은 반드시 믿음의 가정을 이루도록 기도했다. 그만큼 믿음으로 가정을 이루는 일은 하나님의 구속역사를 섬기는 종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우리가 영적인 자녀들을 양육하되 믿음의 가정을 이루기까지 믿음으로 도울 수 있기를 기도한다. 창세기 24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믿음을 축복하시고 믿음의 여성 리브가를 이삭의 동역자로 허락해주셨다.

3. 이삭의 결혼관
(1) 리브가의 믿음과 이삭의 기도
아브라함의 종은 라반과 브두엘의 허락을 받은 다음날 아침에 리브가를 데리고 떠나겠다고 했다. (창 24:54)
가족들은 적어도 며칠은 유하고 가라고 청했다. 그러나 종은 일을 하루라도 빨리 아브라함에게 돌아가 이 기쁜 소식을 전해주고자 했다. 그 부모가 리브가를 불러 물어 보았다. 이때 리브가는 즉시 “가겠나이다!”(창 24:58)라고 대답했다.

리브가는 하나님의 축복을 믿었기에 혈육의 정에 얽매이지 않았다. 이삭이 어떻게 생겼는지 성격이 어떤지 키가 얼만지도 몰랐다. 그러나 리브가 리브가는 이삭이 아브라함을 이어 하나님의 역사를 계승할 사람이요, 이 결혼이 하나님께로 말미암았음을 확신하고 고향 집을 떠나 즉시 전혀 알지 못하는 곳으로 떠나기로 결단했다. 이러한 믿음의 결단으로 리브가는 하나님의 구속 역사에 귀하게 쓰임 받게 되었다. 리브가가 가나안 땅에 도착했을 때 이삭은 들에 나가 묵상(기도)하고 있었다. 이삭은 결혼 문제를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종에게 온전히 맡기고 기도로 준비하였다.

이삭은 기도 응답으로 모친 상사 후에 리브가로 인해 위로를 얻었다. 이삭은 기도로 자기의 결혼을 준비했다. 아브라함의 종이 리브가를 데려오자 이삭은 리브가를 아내로 삼고 사랑하였다.(창 24:67)
하나님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믿음의 가정을 이루었다.

정도열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대구 한마음교회 원로목사, 국제대학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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