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IS에 의한 강제추방 이후 돌아와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한 이라크 교회 어린이들. 사진 : 유튜브채널 CNEWA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올해 말까지 이라크에서 미군을 철수시킨다고 밝힌데 대해, 이 같은 계획이 이라크의 기독교인과 기타 소수 종교인들에 대한 박해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전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위원이자 복음주의 커뮤니케이션 간부인 조니 무어 목사가 최근 보수평론가 글렌 벡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중동 기독교인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벡은 무어 목사에게 “올해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와 탈레반의 부상을 둘러싼 모든 절망적인 일들을 고려할 때, 우리가 이라크인들에게 지금 당장 탈출하라고 설득해야 하는가?”라며 “이것은 이라크인들이 내려야 할 결정이기에, 내가 '지금 당장 탈출하라'고 말하기에는 항상 주저하게 된다. 그러나 내가 기독교인이나 야지디족 또는 이라크에 있는 다른 위협받는 공동체에 속했다면 나는 가능한 한 빨리 그곳에서 빠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기독교 보호를 위한 IS에 대한 저항'이라는 제목의 저서를 집필한 무어 목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을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4년 이라크와 시리아 영토를 지배했던 이슬람국가(ISIS)를 언급했다.

이슬람국가(ISIS)는 지난 2017년 12월, 이라크에서 패배했지만 그 후에도 많은 이라크 기독교인들은 고국에서 살아가기기 힘들었다. 추산에 따르면 2003년 이라크에는 기독교인이 약 150만 명 있었지만 25만명 미만까지 감소했으며, 기독교인들은 이라크를 떠나 다시 돌아가지 않았거나 계속해서 고국을 떠나고 있다.

아프간 탈레반, 새 정부 구성… 소수종교 억압 박해 증가할 것

탈레반은 최근 아프간 전 지역을 장악하고 새로운 정부를 구성했다. 이에 미국에 기반을 둔 박해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는 최근 탈레반이 시위대와 언론인을 탄압하고 샤리아 법의 엄격한 시행을 예고했기 때문에 소수 종교인들 사이에서 억압과 박해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8000에서 1만 2000명으로 추산되는 거의 모든 아프가니스탄 기독교인들은 이슬람에서 개종했으며 심한 박해로 인해 대중의 눈에 거의 띄지 않고 은밀하게 믿고 있다.

ICC는 “개종자라는 그들의 신분은 아프간 기독교인들이 극단주의 단체와 사회 전반에 의한 박해의 직접적인 표적이 되게 한다”며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교를 떠나는 것은 극도로 수치스러운 일이며 개종자가 그들의 개종 사실이 발각될 경우 끔찍한 결과에 직면할 수 있다”고 했다.<복음기도신문=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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