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거리에 음악은 사라지고 손발 절단형이 부활하는 등 탈레반의 공포정치가 예고됐다.
AP, dpa 통신 등에 따르면 탈레반 지도부는 1차 집권기(1996년∼2001년)의 공포 통치를 되풀이하고 있다.


20년 전 아프간은 탈레반에 의해 극단적인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라 노래 부르기와 음악 감상을 금지시켰다.
새로 들어선 탈레반 과도정부가 음악을 공식 금지하지는 않았지만, 운전자들은 검문소를 지날 때 음악을 끄고, 거리나 결혼식장에서 연주하던 음악가들은 생계 곤란에 처했다.


한 카불 주민은 “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서 시끄러운 음악을 트는 것을 멈췄다. 탈레반의 과거 집권기 경험 때문”이라며 “모든 사람의 마음에는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결혼식 밴드에서 활동하던 무자파르 바흐시(21)는 “현 상황은 매우 억압적”이라며 “벼룩시장에 이것저것 내다 팔아 연명하고 있다. 그러지 않으면 굶어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불의 노래방에는 탈레반 대원들이 찾아와 아코디언을 부수고, 간판을 철거한 뒤 손님들에게 당장 돌아가라고 명령했다. 상당수 음악가들이 탈레반 재집권과 동시에 해외로 망명했고, 남은 연주자들도 떠날 기회를 보고 있다.
탈레반은 또 사형집행과 손발 절단형을 다시 적용할 것을 예고했다. 참수, 돌 던지기, 손발 절단, 태형 등의 형벌을 담은 법이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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