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데일리굿뉴스

미국에서 기독교 신앙을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일상과 신앙을 결부시키는 '실천적 기독교'인을 조사한 결과,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주류 기독교인들보다 더 실천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경을 보지 않는 기독교인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성서공회(American Bible Society)는 최근 “미국 교회 안의 성경”이라는 제목으로 제11차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결과는 지난 1월 3354명의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했다.

이번 조사는 응답자에 따라 '실천적 기독교인(practicing Christian)'과 '자칭 기독교인(self-identified Christian)'으로 대상을 분류했다. 실천적 기독교인은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예배에 참석하고, 기독교 신앙이 삶에서 매우 중요하며, 혁신적인 방식으로 일상과 신앙을 결부시킨다.”고 한 응답자에 한했다. 반면 “그저 믿는다”고 한 응답자 대부분은 '자칭 기독교인'으로 분류했다.

복음주의자의 42%는 '실천적 기독교인', 93%가 매주 성경 읽기 참여

여론조사에 따르면, '실천적 기독교인'은 복음주의자 중 42%, 역사적 흑인 교파 개신교인 중 31%, 주류 개신교인 중 28%, 가톨릭 신자 중 22%로 나타났다. 또한 성경과의 관계에 대해 실천적 기독교인의 67%는 밀접하다고, 29%는 중간이라고, 4%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설문에서 성경을 읽는 빈도에 대해 기독교인의 75%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84%는 “한 달에 한 번 이상”이라고 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비실천적 기독교인은 28%만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39%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성경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주 성경 읽기에 참여하는 실천적 기독교인의 비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복음주의자(93%), 역사적 흑인 교파 개신교인(87%), 주류 개신교인(80%) 순이었다.

또한 실천적 기독교인의 다수(46%)는 “성경은 실재하는 하나님의 말씀이며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40%는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말씀이며, 일부 구절은 문자 그대로라기보다는 상징적이지만 오류는 없다”는 의견에 각각 동의했다. 자칭 기독교인은 34%가 후자의 관점에 동의했다.

베이비 붐 세대(미국의 경우 1946~1965년에 태어난 이들. 편집자 주) 중 실천적 기독교인의 비율은 복음주의(34%), 역사적 흑인 교파(35%), 천주교(36%), 주류 개신교(23%)로 나타났다. 주류 개신교인의 비중이 가장 높은 밀레니엄 세대(1980~2000년 태어난 세대로, 미국 역사상 가장 부유한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 편집자 주)에서는 4명 중 1명(27%)이 실천적 기독교인에 속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실천적 기독교인의 50%는 “성경을 읽는 양이 늘었다”고 답한 반면, 자칭 기독교인은 21%만이 성경 읽기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성경을 읽는 시간과 양이 늘었다는 응답은 복음주의자들 사이에서 가장 컸으며, 그 중 55%는 “지난 1년간 성경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답했다. 역사적 흑인 교파 개신교인의 54%도 작년에 성경 읽는 양이 늘었다고 밝혔다.

존 파과르 플레이크 미국성서공회 정보국장은 성명에서 “모든 전통을 통틀어 교회는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성경과 교류하거나 그리스도께 헌신하는 삶을 사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이번 조사 결과가 “신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참여하도록 적극 격려하고, 제자로 삼기 위해 개입할 수 있는 현실적 기회를 보여준다.”고 말했다.<복음기도신문=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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