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만 5세 귀가 안들리는 선천성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가 한국으로 치료를 위해 떠난다. (사진 맨 오른쪽) 교회 구입후, 벽돌쌓기 등 기초 건축이 시작되었다.

11월 21일 태어나면서부터 양쪽 귀가 들리지 않는 만 5세가 된 사무엘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골 소년이 그의 엄마와 함께 한국으로 떠났다.

소년의 아빠와 엄마는 키르키즈스탄 현지인으로 교회가 없는 극심한 무슬림 지역에 교회 개척을 위해 파송된 제자이다.

고아로 자라난 아빠는 경찰서가 자기의 집이었다. 전과가 많아 군대도 갈 수 없었다. 결혼 후 아들을 낳았으나 듣지 못하는 농아가 태어났다. 듣지 못하니 말하지도 못한다. 벙어리 냉가슴이라는 용어가 뼈저리게 다가온다. 늘 나서지도 않고 묵묵히 봉사하는 아빠가 신학을 공부하면서 목회자의 길로 들어섰다.

이를 제자 삼아 교육하는 키르키즈스탄에서 사역하는 이정일 선교사는 이 아픔을 함께 나누며 백방으로 후원자들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대부분 거절의 온순한 답만 돌아왔다. 1년 이상 노력한 결과 여러 정보들을 취합하고 진단서를 첨부해 서류를 한국의 후원자에게 보냈다.

오랜 시간 후에 전문의들의 팀이 꾸려졌고 그 결과로 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되었다. 적극 후원자는 한국의 유명한 공안과 원장님이시다.

그 소년을 위해 재정을 보장하고 신원을 보증해 주셨다. 그러나 코로나 상황에서 비자를 받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여행사와 키르키즈스탄 주재 대사관에서 적극 협조해 주었다. 물론 제자들의 그룹에서도 서류 작성을 위해 힘껏 도왔다. 더 나아가 키르키즈스탄 청소년 장관도 격려와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한 어린 소년이 한국에서의 무료수술 및 재활까지 받을 수 있는 은혜를 입게 되었다. 방금 무사히 코로나 해외 입국자 격리시설에 도착하여 짐을 풀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지금까지 기도와 물질과 시간과 직임으로 도와 주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한다.

키르키즈스탄에서 이정일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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