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의 한 교회에서 주민들에게 식료품을 나줘 주고 있다.


코로나19 타격으로 지난 1년 동안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 굶주리는 기아 인구가 1380만명이나 급증해 현재 5970만 명에 달했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유엔 산하 단체들이 지난달 30일 칠레 산티아고 회의에서 발표한 합동 보고서 “2021년 (중남미)지역 식량안보 및 영양상태 : 최근 통계와 경향”에 의하면, 이 지역의 기아 인구 비율이 2000년도 이래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0년 사이에 굶주림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수가 30%나 급증했다.

식량농업기구(FAO), 국제 농업개발기금(IFAD), 미주보건기구, 세계식량계획, 유니세프가 공동 발간한 이 보고서는 이 지역의 이 같은 상황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됐으며, 근본적인 식량시스템과 기아해결 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1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불리오 베르데케 FAO 중남미 대표는 30일 발표한 성명에서 “지금 우리는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 주민들의 식량 문제가 절대적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큰 소리로 외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IFAD 중남미 지역 대표 로사나 폴라스트리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아인구가 급속히 늘어나기는 했지만 사실상 이 지역의 기아상태는 2014년부터 악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폴라스트리 대표는 “우리 지역의 식량시스템의 오랜 취약점들을 반드시 바로잡아서, 보다 포용적으로, 지속 가능한 식량공급이 이뤄지게 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사회와 주민들을 먹이고 최소한의 복지를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의 기아인구 비율은 9.1%로 지난 15년 만에 최고에 달했다. 세계 전체의 기아비율 9.9%에 비해 약간 낮은 수준이다.<복음기도신문=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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