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중인 BBC 사장 팀 데이비. 사진 : stbrides.com 캡처

영국의 언론인들이 지금 진실이 전례 없는 공격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목숨을 걸고 진실을 알려야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영국 공영방송 BBC의 팀 데이비 사장이 런던 세인트 브라이즈 교회에서 열린 언론인 연례 기념예배에서 진실이 전례 없는 공격을 받고 있다며 “이를 가장 강력하게 지지하는 사람들이 이보다 더 표적이 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2021년 노벨 평화상에 “표현의 자유를 위해 투쟁한” 필리핀과 러시아의 언론인인 마리아 레사와 드미트리 무라토프의 수상을 환영하면서 “언론인이 직면한 물리적 위험은 더 이상 최전선에서만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전 세계의 기자들은 점점 증가하는 위험과 괴롭힘, 훨씬 더 미묘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레사는 조국 필리핀에서 일어나는 권력 남용, 폭력 행사, 두테르테 정부의 권위주의를 폭로했고, 무라토프는 1993년 러시아 독립언론인 '노바야 가제타'를 설립한 사람 중 한 명으로 지난 수십 년 동안 러시아에서 언론의 자유를 옹호해왔다.

데이비 사장은 또, 올해 3월 중국 당국에 의해 추방당한 BBC 베이징 특파원 존 서드워스와 지난해 여름, 러시아에서 추방된 BBC 모스크바 특파원 사라 레인스포드의 사례를 언급하며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존 서드워스는 9년간 중국 특파원으로 일하며 신장 위구르의 인권 탄압 의혹을 주도적으로 보도해오다 중국 당국의 압박과 위협에 중국을 떠나 대만으로 옮겼다. 세라 레인스포드는 영국과 러시아 관계가 냉랭해진 와중에 러시아가 비자 갱신을 거부하면서 사실상 추방됐다.

데이비 사장은 이어 언론인들에게 “진실은 민주주의의 기초이고, 권력은 반드시 설명돼야 하며, 그 권력을 남용하는 자들은 폭로되고, 학대 피해자들의 목소리는 전달되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진정 우리를 가족이 되게 하는 것은 전 세계에 위험에 처한 동료와 그들의 가족에 대한 연민과 보살핌”이라고 말했다.

'더 타임스' 종군 기자인 앤소니 로이드는 전 세계 언론들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지 말 것을 촉구하며 “우리는 아프간을 완전히 포기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언론의 초점을 흐리게 할 것인지, 아니면 수백만 명의 기아를 위협하는 탈레반과의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예배에서 세인트 브라이즈 교회의 캐논 조이스 목사는 참석자들을 위해 다음과 같이 기도하며 위로했다.<복음기도신문=크리스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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