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목사님께선 언제부터 예수를 믿으셨는지 말씀해주세요.


아버님께서 초등학교 때부터 예수를 믿었으니까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서 자연스럽게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영수'라는 제도(교회의 평신도 사역자들을 교회 지도자로 세우는 제도)가 있을 때였는데 아버님이 영수로써 목회자가 없는 교회에서 목회를 몇 년 하셨어요. 직장도 다니시면서… 그래서 제가 교회 안에서 자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어머님은 예수 안 믿는 집이었는데 시집 오셔서 아버님과 사시면서 신앙생활을 시작하신 것이죠. 그러는 가운데 제가 태어나고… 늘 저희 아버님께서 첫 열매는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서원을 하셨대요. 저는 안 하겠다고 했었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바로 총신으로 진학을 했습니다.

 

총신에서 2년을 다니다가 순복음 신학교로 갔는데 그때 총신에서는 성령체험을 절대로 인정을 안하는 것이 학교를 옮기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그리고 고려신학교에서 안수를 받고 선교사로 나가서 12년을 섬겼습니다. 처음 텀은 타이완의 타이빼이에서, 귀국했다가 다시 나간 곳은 감비아, 세번째 텀으로 사역을 한 곳은 알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였습니다. 들어와서는 고신 교회에서 목회하다가 알래스카 지역으로 도미했습니다.

 

도미 이후 사역에 대해서도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네, 92년도부터 알래스카에서 10년을 목회하고, 다시 시애틀에서 10년, 애틀랜타에서 10년째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뷸라하이츠 학교도 섬기고 계신데, 학교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교무처장으로 8년을 섬겼고, 현재는 부총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학교는 103년의 역사를 가진 오순절 계통의 학교로 시작을 했는데 22년전에 바이블 칼리지에서 종합대학으로 바뀌면서 지금은 리더십과 경영학을 중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리더십 분야는 동남부에서 최초로 전공학과가 생겼고, 학부부터 박사과정까지 모두 있어 상당히 인정을 받고 있는 분야 입니다.

초창기 학교에는 많은 목사님들이 직원으로 있었는데 지금은 오직 저만 목사입니다. 뷸라하이츠 유니버시티는 바이블 칼리지로 거의 80년 정도 유지되 오다가 현재의 벤슨 카란자(Benson Kalanza)총장이 오시면서 종합대학으로 승격을 시켰습니다. 준 학사학위인 2년제부터 박사과정까지 전과정을 다 가르치고 있고, 1200여 명의 재학생중, 40개국에서 450명의 유학생들이 와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전체 학생의 3분의 1이 유학생인 것이죠.

 

 

 

 

 

학교의 개교 이념을 소개해주세요.


'크리스찬 글로벌 리더를 양육한다'는 것이 학교의 슬로건인데 영적 글로벌 리더를 양육하는 것이 학교의 교육 정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인학생의 분포도는 어떻습니까?


한인학생은 현재 100여 명 정도인데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둘루스 지역에 2년반 전에 한인 캠퍼스가 생겨 한국어 강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음 학기부터는 영어 강의의 일부도 같이 병행할 계획입니다. I-20가 발행되는 ESL 클래스도 다음 학기부터는 둘루스 캠퍼스에서 같이 진행할 예정이고요.

저희 학교는 본교 외에 조지아 주 내에 4곳의 분교가 있는데 둘루스 외에도 250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는 마리에타 분교와 컬럼버스, 알바니에도 분교가 있습니다. 알바니와 컬럼버스에는 지역의 특성이 있어서 그런지 군인 학생들이 많이 다니고 있습니다.

 

교수진은 어떤가요?


교수진은 79명의 교수중 한인교수가 12명 재직하고 있습니다. 한인 교수님들도 영어와 한어로 강의를 하시는 분들이 몇분 계시지요. 건실하고 좋은 교수가 있어야 좋은 학생이 양육되기 때문에 좋은 교수진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뷸라 대학의 부총장으로서 계획하시고 있는 일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좋은 개혁주의 신학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저는 사실 거의 40년동안 학교를 섬겼습니다. 한국에서도, 선교사로 나가서도 늘 학교를 운영했습니다. 알래스카 있을 때도 커버넌트 바이블 세미너리의 분교를 유치시키기도 했고, 시애틀에서도 CRC 교단 산하 North West Reformed Theological College and Seminary 도 맡아 운영하였습니다. 모두 좋은 교역자가 양성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던 것이죠.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실력을 갖춘 주의 종들이 양육되는 학교를 만들고 싶은 생각이 늘 있습니다.

현재 저희 학교를 졸업한 뒤 목사안수를 주는 교단들은 KPCA, CRC(South East 노회), 성결교단, RCA교단 등인데 아무래도 침례교가 수월해 많은 졸업생들이 침례교회에서 사역하는 것을 봅니다.

 

이제 목사님께서 섬기시는 교회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11년째 섬기고 있는 '우리들교회'는 작지만 늘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교회를 꿈꾸면서 사역합니다. 저의 목회 이념이기도 하구요. “하나님이 이 땅에 디자인하신 교회가 있다.”는 믿음으로 그런 교회를 지향하자는 것이죠. 지금은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내년 1월부터는 대면으로 예배를 시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벤슨 총장이 둘루스 캠퍼스를 교회로 사용하면 어떻겠냐고 하여 기도하고 있어요. 벤슨 총장 역시 안수받은 목사이지만 2년동안 목회적인 활동이 없으면 더 이상 목사라고 불리지 않는 PCUSA의 교단 법에 따라 지금은 안수집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목사님께서 지향하시는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교회'를 정의해주세요.


하나님께서 디자인하신 교회는 첫째, 하루에도 3천명 혹은 5천명이 말씀을 듣고 회개하고 돌아왔다는데 그런 생명의 말씀이 있는 교회. 둘째, 고아와 과부 그리고 어려운 이웃을 먼저 돌보는 교회. 셋째, 사도 바울은 자신이 가진 것들을 배설물처럼 여겼을때 최고의 종으로 쓰임받았습니다. 사람의 의견이나 인간의 지식 등이 아닌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움직이는 교회. 끝으로, 가정 그리고 일터 등 소그룹으로 모여 기도하며 복음을 전하는 교회로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바쁘신 가운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Beulah Heights University : Dr. Kyung Soo Jho (조경수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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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이윤태 발행인·정리 한상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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