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대상 199개국의 국가와 종교 간의 관계>

퓨 리서치 센터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세계에서 40개국 이상에는 공식 종교나 선호하는 종교가 있다. 퓨에서는 199개국을 대상으로 어떤 국가가 국교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종교를 선호하는지를 조사했다. 연구자들은 헌법과 법률, 정책뿐만 아니라 종교 단체에 우호적이거나 적대적인 행동까지 살펴보았다.
국교로 가장 많이 채택된 종교는 이슬람교다. 27개국의 헌법이나 기본 법률에서 이슬람교를 국교로 삼고 있다. 국교를 지닌 43개국 중 63%가 이슬람교 국가인 셈이다. 이들 대부분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들이다. 이 지역에서 레바논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국교나 선호하는 종교가 존재한다.
연구자들은 “어떤 경우에 국교는 대체로 형식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국교가 법적 지위나 조세 관련 지위, 부동산 소유, 국가의 재정 지원 등에 관해 가시적인 혜택을 누리는 경우도 많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런 나라들은 소수 종교 집단에게 제한을 가하거나 소수 종교를 아예 금지하는 등 종교 생활을 더 엄격하게 규제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두 나라(부탄과 캄보디아)는 불교를, 한 나라(이스라엘)는 유대교를 국교로 삼고 있다. 13개국에서는 기독교를 국교로 삼고 있다. 유럽의 9개국(영국,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 카리브해 지역의 2개국(코스타리카와 도미니카 공화국), 아프리카의 1개국(잠비아), 태평양의 도서국가인 투발루에서는 기독교가 국교다. 특정 종교에 대해 명백하지만 비공식적인 선호를 보이는 40개국 중 28개국에서는 기독교가 선호되는 종교다. 리히텐슈타인(카톨릭), 덴마크(루터교), 영국(성공회) 등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의 대부분의 국가들은 기독교를 비공식적으로 선호한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5개국,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3개국에서도 기독교는 선호되는 종교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4개국은 불교를 선호하는 나라이며(버마, 라오스, 몽골, 스리랑카), 5개국에서는 복수의 종교에 대해 우호적이다(에리트레아, 인도네시아, 리투아니아, 세르비아, 토고).
이슬람이 국교가 아니지만 선호되는 종교인 나라는 수단과 시리아, 터키 등 3개국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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