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의 산천 초목이 아름다운 옷으로 갈아 입고 있으니 만감이 교차한다
길가에는 하루 품삯을 얻기 위해 아낙네들이 무리 지어 모여 있다.
그 중에는 어린 학생들도 포함된다. 딱 이런 몇 주간에만 일거리가 있기 때문에 학업보다 더 귀중한 삶의 문제 때문에...감자를 캐고, 풀을 걷어 드리고, 과일을 모두 따야 한다 .
날씨의 변화에도 민감한 세상이 되었다.
갑자기 밀려든 폭설은 어처구니 없는 모습으로 일 손을 멈추게 만든다.
저희들의 센터에도 아직 겨울 준비를 끝내지 못해 적응 시간을 놓친 병아리들이 몇 십마리가 동사를 했다. 눈이 오면 어김없이 전기를 끊어 버린다. 날 밝기를 기다려 병아리에게로 달려 갔지만
오들 오들 떨고 있는 병아리들...한 군데 한 군데 무리지어 서로의 따뜻함을 나누고 있는 이 불쌍한 병아리들...만약에 이 병아리들이 우리가 구원해야 할 영혼이라면...도움을 청하고 있지만...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한 이 못난 영혼의 청지기...센터에 마지막으로 남은 과제는 전기 자체 공급이다. 주여 이 일에도 함께 하여 주소서.
날이 새고 아침 8시가 되자 전기가 공급이 되었다. 조금씩 온기가 들어오자 하나씩 하나씩 몸을 틀고 일어서는 병아리들 ... 하지만 이미 망가진 약한 병아리들은 벌써 열흘이 지났건만...아직도...계속 후유증은 계속 된다...매일 서 너 마리씩 동사가 된다....이제 한 주 정도 지나면 약해서 병든 병아리의 죽음은 멈출 것이다...그러나 또 눈이 온다면, 전기가 또 끊어질테고, ... 그러면 또 계속되는 동사가 일어나겠지...하지만 몇 주 내로 동사를 막기 위한 마지막 병아리 사육실 공사가 마무리 될 것입니다...참으로 긴 여행을 마치고 마지막 디브리핑을 하는 것 같습니다.
겨울이 오기 전 시간을 맞추어 공사를 진행 했지만 늘 우리에게는 또 다른 귀중한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 미국에서 한 팀이 저희들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왔다.
저희들과는 교제가 없는 단기팀이었다. 이 분들은 원래 T국에 파송한 선교사가 있었기에 그기에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T국에 쿠테타가 일어나고 쿠테타가 불발에 그치자 그 후유증이 대단하다. 그래서 T국 단기 선교를 취소를 하였다. 그런 와중에 또 다른 선교사 한 분이 저희가 사역하는 나라에 파송이 되어 들어 오셨다. 이제 들어 오신지 한 달 정도 되셨다. 그래서 이 팀들이 저희들이 사역하는 나라에 파송한 선교사를 위로 방문하기로 한 것입니다. 덤으로 저희들을 시간이 있으면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래서 저희들은 겨울용 병아리 사육실 공사가 뒤로 미루어 지고 이 팀들을 맞기 위한 숙소 정리 작업에 들어갔다. 계획이 바뀐 것이다. 저희들에게는 이 곳에 들어와 사역한지 처음으로 맞는 감동의 시간이다.
병아리 백 마리 정도 희생할 각오를 하고 약 두주간 열심히 팀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잠깐 왔다 갈 예정이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어디에 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래서 가마솥 두 개를 걸고 부엌을 꾸미고 침대를 가지런히 준비하고 이부자리와 쉴 공간들...불편이 없도록 매일 쓸고 닦고 준비를 했다...그러자 날짜가 임박해 오니 파송한 선교사의 집에서는 하루 밤만 지내고 사흘을 저희에게서 지내시겠다고 하신다...아 이렇게 하시는구나...저희들에게는 더 없는 감동이었다. 급히 제자들에게 알리고 제자 교육을 통고하고...제자들의 교회를 차례로 방문하기로 일정을 짰다...더불어 영적인 욕심을 내었다. 이 팀들이 오면 한 번도 예수님에 대하여 들어보지 못한 이웃들에게...그것도 아이들에게...선물을 나누어 주고...잔치를 벌여 대접하고 친절히 복음을 접하는 계기를 삼기로 했다...무척이나 두려운 프로젝트다...후유증이 생기지 않도록 얼마나 염려하며 기도했는지 모른다...순간 순간 영적인 지혜와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했다. 왜냐하면 이 나라 무슬림법상 아이들에게는 타 종교로의 교육이나 귀의(개종)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잔치 날이 되어 초대 된 자들이 오기 시작했다. 물론 제자들의 성도들과 아이들 산골짝에 사는 홈 그룹팀들도 초대 되었다. 양을 잡는 의식이 진행 되었다...정말 감동이다...
센터를 어느 정도 마무리 하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하면서 첫 예배를 어떻게 드릴까 얼마나 많이 기대하고 기도해 왔는지 모른다...친구 선교사님들을 초대할까...한국이나 미국의 친구 목사님들을 초대할까...이웃과 및 저희와 관련한 유지들을 초청할까...? 하지만 하나님은 선교팀을 불러서 채우시고...믿지 않는 어린 영혼들을 불러 채우시고...먼 곳에 있는 믿음의 식구들을 불러 모아 어린양을 잡아 희생 제물을 삼으시고 저희 센터의 첫 영적 예배를 받으셨다...정말 그 날 아침 새벽 예배에 선교팀의 순서에 따라 드리는 말씀이 계시록 4장 이었다. 이건 정말 감동의 감동이었다...그건 바로 하늘 나라의 영적 예배의 모습과 처음 믿음의 경주를 보여 주시는 말씀이었다. 아...아...아... 그렇군요 하나님께서 준비하시사 어린 병아리 같은 영혼들을 불러 주시고...어린 양을 잡아 선교팀들에게 초대된 영혼들에게 대접하며 화목 제사를...새로운 감동으로...어린 양을 잡는 믿음의 식구들에게 강한 희생의 제사를 함께 드리게 하시고...초대하지도 않은 믿음의 식구들도 소문을 듣고 왔다...200명 이상이 감동적인 영적 예배를 드렸다...더군다나 평생 처음으로 들어보는 복음도 선포 되었다...주여 이들에게 이 날을 기억하게 하소서 10월 28일 2016년 금요일....
감동으로...또 다른 감동으로...그 분의 뒤를 따라 갑니다.
이 선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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