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종교연구소(PRRI)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미국인 중 복음주의자를 자처하는 사람 세 명 중 한 명은 백인이 아니다. 신학적 신념을 기준으로 삼았던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최근 조사에서는 열 명 중 네 명이 비백인이다.
지난 6월 <종교연구학회지>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백인 복음주의자 세 명 중 한 명은 다인종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연구자들인 조셉 이와 크리스토퍼 크라지울은 2006년 신앙 문제 조사에 응한 응답자 3천 명 이상을 분석하여 백인 복음주의자 ¼ 이상에게 가까운 히스패닉 친구가 있음을 밝혀냈다. 2/5는 가까운 흑인 친구가 있다.
이들은 “최근 연구들은 여러 인종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교회들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런 경향은 자유주의적인 교단보다는 보수적인 교단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다.”라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서, 복음주의자들은 메인라인 개신교인보다 다인종 교회에 출석하고 흑인, 히스패닉 친구가 있다고 말할 확률이 더 높다.
하지만 이들은 더 역사적이며 영향력이 큰 복음주의 교단(장로교, 감리교, 침례교)과 덜 저명하며 더 최근에 생긴 교단(오순절교회, 안식일교회, 비교파교회) 사이에 차이가 있다고 지적한다. “주요한” 복음주의 집단의 35%는 인종적으로 다양한 반면, “기타” 복음주의 집단의 경우는 그 비율이 58%로 훨씬 더 높다.
“주요한” 복음주의 교단은 32%가 다인종 회중인 메인라인 개신교 교단과 비슷한 모습이다. 그리고 “기타” 복음주의 교단은 58%가 인종적으로 다양한 카톨릭 교회와 비슷한 모습이다.
“미국에서 여섯 개신교단(성공회, 장로교, 감리교, 루터교, 침례교, 연합그리스도교교회/회중교회)의 경우 19세기와 20세기 초에 종교적 실천이 대체로 자리잡게 되었으며, 여기에는 인종이 분리되어 예배를 드리는 행태가 포함된다.” 리처드 앨런은 자신이 속한 감리교회의 지도자들이 “백인” 구역에서 기도하지 못하게 한 후 AME 교단(African Methodist Episcopal Church)을 설립했다. 남부의 흑인 침례교인들은 미국침례교총회(National Baptist Convention) 설립을 주도했다.
흑인 민권 운동을 거치면서 이런 교단들은 인종적으로 훨신 더 다양한 모습을 띠게 된다.
또한 전통적 교단과 거리를 두는 교회들은 더 다인종적인 경향을 띤다. 실제로 모재익 교회와 새들백 교회는 남침례교총회와의 연관성을 부각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침례교회에서 탈퇴해 비교파교회가 된 조얼 오스틴의 레이크우드 교회의 사례는, 역사적으로 인종적으로 분리된 교단과 결별하고 새로운 실천과 사람들에 대해 개방적인 '새로운' 교회를 시작하고자 하는 의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연구자들은 “인종적 동질성을 극복하기 위해 일부 회중, 특히 복음주의 회중들은 모든 인종을 아우르는 종교에 기반한 정체성을 장려하며, 다른 인종의 교인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라고 주장한다.
이렇게 참여한 다른 인종의 교인들은 공유된 신념을 통해 결속을 강화하며 강력한 우정을 만들어간다.
이는 이런 경향이 특히 젊은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흑인도 백인도 아닌 젊은 이민자였던 나는 외부자의 시선에서 복음주의 전통을 바라보았고, 다양한 인종의 젊은이들이 엄격한 성서 해석을 고수하면서도 현대 세계와 대화함으로써 복음주의 기관들을 변형시키고 있음을 깨달았다. 나는 복음주의자들과 기관들이 더 적극적으로, 더 균형 잡히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다양해지고 있는 우리 사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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