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보로에 위치한 조지아장로교회가 대서양 한미남부노회 주관으로 오는 11월 17일 담임목사 위임예배를 갖는다. 조진영 목사는 고등학교 시절 미국으로 이민, 교육 전도사, 장년 및 행정 담당목사로 이민교회를 섬겨온 1.5세 목회자다.


- 먼저 목사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고 3이었던 1988년 미국 필라델피아 근교로 이민을 왔습니다. 가족 이민으로 미국에 오면서 저의 삶은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3월에 이민 온 제가 9월이 되어서야 11학년으로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교내 활동도 많이 해야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여러 운동과 관련된 활동에 열심을 내어 참여했지만, 졸업을 앞두고 영육간에 많은 연단을 받았습니다.

마치 하나님께서는 작은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서원 기도에 대해 응답하여 주시는 과정처럼 저를 강권적으로 몰아가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가 바라던 주립대학 합격통지서를 받게 되었는데, 기쁨도 잠시, 발뒤꿈치의 뼈가 부러지는 사고로 인해 무더운 여름을 힘겹게 지내며 많은 갈등과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런 시간을 거치며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와 당부하심으로 신학교에 입학했으나 소명 없이 신학공부를 한다는 것은 무의미하게 느껴졌고 심지어는 죄책감마저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2학년 과정이 끝날 무렵, 소극적인 현실이 아닌 정말 저를 향한 하나님의 분명한 뜻을 발견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야곱이 얍복강에서 기도의 씨름을 한 심정으로 기도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침대 밑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가운데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모습이 제 앞에 3D 영상처럼 다가왔습니다. 제 눈에는 뜨거운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고, 저의 죄 된 모습이 주님 앞에 완전히 드러나는 수치심과 애통함이 저를 통회하게 했습니다.

그 때에 주님께서 저를 향해 다가오셔서 오른손을 펴시며 천국 복음 사역을 함께 하지 않겠느냐고 초청하여 주셨습니다. 저같이 보잘 것 없는 사람에게 손 내밀어 주심에 대한 감격으로 저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주님의 초청에 확신이 될만한 말씀과 이에 부합하는 성경적인 이름을 주시도록 기도드렸습니다. 주님께서는 시편 119편 73~176절 말씀을 주시며 다윗과 같은 인생을 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기도의 시간이 그리 길다고 생각지 못했는데 눈을 떠보니 새벽의 동이 어두움을 물리치고 있었습니다. 제 육신의 힘은 치쳐있었습니다.

그 날 아침은 하나님께서 제게 새 인생을 허락하신 날이었습니다. 한 영어 숙어가 떠올랐는데, “No turning back!” 입니다. 저는 복음에 붙잡힌 사람이니 이제 더 이상 저는 세상을 향해 돌아갈 수 없는 인생이 된 것입니다. 이후 저는 신학을 지식적인 학문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 인정하며(딤후 3:16~17) 지금도 목회의 영적 전선에 임하고 있습니다.


- 목회 인생의 소원은 무엇입니까.
신앙의 대선배이신 사도 바울의 고백과 같이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갈 2:20)” 주님의 기쁨이 되는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목자로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섬기는 다윗과 같은 삶을 사는 것입니다. 여러 훌륭한 목사님들께서 초심은 그렇지 않지만 실수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을 졸이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얼마나 나를 사랑하시는 지를 매일 비추어본다면 영혼에 대한 사랑이 식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늘 성도들의 영적 상태를 돌보고, 비본질이 아닌 본질에 초첨을 두는 목자로 살겠습니다.


- 목사님께서 비전으로 삼고 계신 GIFT 목회 사역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G(Great Commission, 지상명령인 전도와 선교), I(Identity,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F(Future Generation, 차세대교육), T(Testimonial Life, 신앙 간증이 있는 삶)입니다.


-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신다면.
먼저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나의 구원이자 나의 삶을 회복시켜주시는 분임을 믿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로, 그리스도인으로서 언행과 삶을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야 합니다.

셋째로, 교회공동체를 통해 받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가슴으로 경험한 복음의 능력을 혼자 간직하고 누리는 것이 아니라 사명을 믿지 않거나 영적으로 연약한 지체들에게 전하므로 영적 공동체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이민목회에서 특별히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을 무엇으로 보십니까.
늘 이민생활에 바쁜 부모는 자녀와의 소통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무릎, 어머니의 기도는 영적 전쟁의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에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교회가 서기 위해서는 가정이 바로 서야 합니다. 부모가 가정예배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가정목회에 대해 가르치고 싶습니다.


-가족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아내(김지연)는 결혼 전, 하나님의 일을 하는 자를 돕는 배필이 되기를 소원했고, 그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는 고마운 사람입니다. 그리고 딸(조민주, 10), 아들(조승주. 7)이 있습니다.



조지아장로교회
1808 Lake Jodeco Rd. Jonesboro, GA 30236
(678)788-5113
www.kpcga.org

저작권자 © 크리스찬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